[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신인 좌완 손정욱(24)은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후반기 불펜 안정과 왼손 갈증을 씻어준 일등공신이다. 시즌 29경기에 출전해 18⅔이닝을 소화하며 13피안타(2홈런) 9볼넷 10탈삼진 5실점(4자책)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 중이다.
8월 이후 20경기서는 단 2실점(1자책)만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포항 삼성전서 1실점을 하기전까지 19경기 연속 무자책 기록. 최근 활약으로 좌완 스페셜리스트에서 점점 필승조의 첫 번째 투수로 나서는 일이 잦아졌다.
18일 포항 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손정욱은 “저는 아직 필승조가 아니에요. 좌타자들이 나오면 첫 번째로 기용돼서 그런 것 같습니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경희대를 졸업하고 2013 신인선수 지명회의 2라운드에 지명된 손정욱의 올 시즌 성장세는 놀라울 정도다. 퓨처스리그 12경기서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한 이후 6월말부터 1군에 합류했다. 이어 7월에 치른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하며 흔들렸으나 8월에는 퍼펙트 투구로 곧바로 적응을 했다.
손정욱은 “아마 처음 올라와서 1~2경기가 지나서 상대팀에게 던지는 패턴이 쉽게 읽혔던 것 같아요”라며 “그래서 좋지 않았던 이후로는 투구 분석을 많이 했습니다. 포수 형들이나 코치님들의 도움을 많이 줬습니다”라더니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특히 손정욱이 강점으로 평가 받고 있는 부분은 신임임에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지고 있는 점이다. 김경문 NC 감독 역시 그점을 가장 흡족하게 생각하고 있다. 손정욱은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후회없이 던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손민한 선배나 코치님들도 그 점을 가장 많이 강조하세요”라고 덧붙였다.
대학 아마무대서 퓨처스리그, 다시 1군까지 1년도 못돼 다양한 경험들을 쌓고 있다. “아마와 퓨처스리그서는 실투가 있어도 타자들이 못 치는 경우가 있었어요. 하지만 1군에서는 실투가 있으면 곧바로 장타로 연결되는 것이 다른 것 같습니다. 최대한 제구를 낮게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제구는 손정욱이 가장 보완하고 싶고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다.
마운드에서 긴장하지 않고 19경기 동안 무자책 투구를 펼친 비결은 무엇일까. 손정욱은 “제겐 모든 등판이 기회니까요. 그렇게 생각하고 던지니까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아요”라더니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하지만 여러모로 1군 경험과 등판은 하루하루 즐겁고 신기한 경험이기도 하다. “관중석이나 TV에서 보던 선수들을 직접 상대하는 것이 신기하더라구요. 특히 삼성의 최형우나 이승엽 같은 선수들을 상대해 본 것은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쓰라린 끝내기 홈런 허용도 약이 됐다. 손정욱은 지난 7월 24일 대구 삼성전 연장 10회 최형우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당시를 떠올린 손정욱은 “아픈 기억이지만 그것이 많이 약이 된 것 같아요”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실제로 그 이후 손정욱은 무결점 투구를 이어갔다.
든든한 도우미들도 있다. 바로 팀내 최고참 투수이자 살아있는 전설인 손민한과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동갑내기투수 이재학이다. 손정욱은 “손민한 선배가 투구에 관해서 가장 많이 조언해 주십니다. 마운드에서 타자들을 상대하는 것을 보면서 배우는 것이 참 많아요. 뛰어난 제구력이나 완급조절을 꼭 배우고 싶습니다”라더니 “(이)재학이도 제가 처음 1군에 올라와서 낯설었을 때부터 선수단 적응에 많은 도움을 줬고, 타자들을 상대하는 요령이나 노하우를 많이 알려주는 든든한 친구에요”라고 덧붙였다.
보완해야할 과제도 있다. 손정욱은 “위기 상황에 몰렸을 때 아직 볼넷을 내주거나 컨트롤이 흔들리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변화구 제구가 완벽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컨트롤을 더 가다듬고 수싸움 같은 것도 더 보완하고 싶습니다”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NC는 좌완 불펜진이 두껍지 않다. 올해 활약으로 코칭스태프들에게 눈도장을 찍을만한 충분한 기회다. 하지만 손정욱의 목표는 소박하다.
“지금은 그냥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어요. 이제 시즌이 얼마 안남은게 정말 아쉽네요. 1군에 끝까지 남아서 매 경기 좋은 투구를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one@maekyung.com]
8월 이후 20경기서는 단 2실점(1자책)만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포항 삼성전서 1실점을 하기전까지 19경기 연속 무자책 기록. 최근 활약으로 좌완 스페셜리스트에서 점점 필승조의 첫 번째 투수로 나서는 일이 잦아졌다.
18일 포항 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손정욱은 “저는 아직 필승조가 아니에요. 좌타자들이 나오면 첫 번째로 기용돼서 그런 것 같습니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프로야구 NC다이노스의 좌완 손정욱에겐 하루하루가 모두 기회였다. 사진=MK스포츠 DB |
손정욱은 “아마 처음 올라와서 1~2경기가 지나서 상대팀에게 던지는 패턴이 쉽게 읽혔던 것 같아요”라며 “그래서 좋지 않았던 이후로는 투구 분석을 많이 했습니다. 포수 형들이나 코치님들의 도움을 많이 줬습니다”라더니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특히 손정욱이 강점으로 평가 받고 있는 부분은 신임임에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지고 있는 점이다. 김경문 NC 감독 역시 그점을 가장 흡족하게 생각하고 있다. 손정욱은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후회없이 던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손민한 선배나 코치님들도 그 점을 가장 많이 강조하세요”라고 덧붙였다.
대학 아마무대서 퓨처스리그, 다시 1군까지 1년도 못돼 다양한 경험들을 쌓고 있다. “아마와 퓨처스리그서는 실투가 있어도 타자들이 못 치는 경우가 있었어요. 하지만 1군에서는 실투가 있으면 곧바로 장타로 연결되는 것이 다른 것 같습니다. 최대한 제구를 낮게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제구는 손정욱이 가장 보완하고 싶고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다.
마운드에서 긴장하지 않고 19경기 동안 무자책 투구를 펼친 비결은 무엇일까. 손정욱은 “제겐 모든 등판이 기회니까요. 그렇게 생각하고 던지니까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아요”라더니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하지만 여러모로 1군 경험과 등판은 하루하루 즐겁고 신기한 경험이기도 하다. “관중석이나 TV에서 보던 선수들을 직접 상대하는 것이 신기하더라구요. 특히 삼성의 최형우나 이승엽 같은 선수들을 상대해 본 것은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쓰라린 끝내기 홈런 허용도 약이 됐다. 손정욱은 지난 7월 24일 대구 삼성전 연장 10회 최형우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당시를 떠올린 손정욱은 “아픈 기억이지만 그것이 많이 약이 된 것 같아요”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실제로 그 이후 손정욱은 무결점 투구를 이어갔다.
든든한 도우미들도 있다. 바로 팀내 최고참 투수이자 살아있는 전설인 손민한과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동갑내기투수 이재학이다. 손정욱은 “손민한 선배가 투구에 관해서 가장 많이 조언해 주십니다. 마운드에서 타자들을 상대하는 것을 보면서 배우는 것이 참 많아요. 뛰어난 제구력이나 완급조절을 꼭 배우고 싶습니다”라더니 “(이)재학이도 제가 처음 1군에 올라와서 낯설었을 때부터 선수단 적응에 많은 도움을 줬고, 타자들을 상대하는 요령이나 노하우를 많이 알려주는 든든한 친구에요”라고 덧붙였다.
보완해야할 과제도 있다. 손정욱은 “위기 상황에 몰렸을 때 아직 볼넷을 내주거나 컨트롤이 흔들리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변화구 제구가 완벽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컨트롤을 더 가다듬고 수싸움 같은 것도 더 보완하고 싶습니다”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NC는 좌완 불펜진이 두껍지 않다. 올해 활약으로 코칭스태프들에게 눈도장을 찍을만한 충분한 기회다. 하지만 손정욱의 목표는 소박하다.
“지금은 그냥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어요. 이제 시즌이 얼마 안남은게 정말 아쉽네요. 1군에 끝까지 남아서 매 경기 좋은 투구를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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