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만루 홈런, 다른 홈런이랑 차원이 다르다”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전성민 기자] 개인 통산 첫 번째 만루 홈런을 친 박석민(28, 삼성 라이온즈)이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삼성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7-1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삼성은 같은날 SK에 패한 1위 LG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석민은 5타수 2안타(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안타를 많이 쳐내지는 못했지만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이날 호투하던 유희관을 큰 거 한 방으로 무너뜨렸다.

박석민이 만루포의 짜릿한 손맛을 봤다. 사진=MK스포츠 DB

이날 경기까지 박석민은 105개의 홈런을 쳐냈지만 만루 홈런은 단 하나도 없었다. 그는 만루 홈런을 기다렸다.

경기 후 박석민은 “다른 선수들이 만루 홈런 칠 때 정말 부러웠다. 마냥 부럽기만 했는데 직접 쳐보니 그냥 홈런이랑은 차원이 다르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박석민은 “두산전에 2할3푼5리로 부진해서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유희관에게 매우 약했기 때문에 반드시 친다는 기분으로 경기에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1볼에서 무조건 직구를 친다는 생각으로 스윙을 했다”고 말했다.
박석민은 팀원들을 칭찬했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는 다른 선수들도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좋아 보였다. 특히 (장)원삼이 형이 경기를 잘 만들어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ball@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