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KGC에 38점차 굴욕 안겨…4강서 SK와 격돌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이었다. 국군체육부대(상무)가 안양 KGC인삼공사를 무려 38점차로 완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상무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8강전에서 KGC를 90-52로 이겼다. 4강행을 확정한 상무는 인천 전자랜드를 꺾고 올라온 서울 SK와 21일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 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안양 KGC와 상무의 8강전에서 안양 KGC 최지훈의 레이업을 상무 윤호영이 블록슛으로 저지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상무는 코트를 지배했다.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잡은 뒤 종료 부저가 울릴 때까지 KGC를 몰아쳤다. KGC는 오세근을 비롯해 양희종과 김일두가 부상으로 제외됐고, 김태술도 8분29초만 뛰었다. 하지만 38점차 대패는 굴욕 그 자체였다.
KGC는 경기 시작 6분8초 동안 단 한 골도 집어넣지 못했다. 상무는 윤호영과 허일영, 박찬희, 이정현 등이 고른 득점을 올리며 20-0으로 앞섰다. KGC는 김태술이 전격 투입되면서 공격에 물꼬를 틀어 망신은 면했다. 상무는 1쿼터를 27-13으로 앞선 채 마쳤다.

2쿼터 들어 27-21까지 추격을 허용한 상무는 윤호영의 3점포가 터지면서 다시 점수를 벌렸다. 윤호영은 전반에만 14점을 폭발시키며 팀의 45-23, 전반 리드를 이끌었다.
후반 들어 일방적인 상무의 공세는 계속됐다. 상무는 주축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였지만, KGC와의 점수차는 더 벌어졌다. 3쿼터까지 71-35로 크게 달아나며 더블 스코어를 넘겼다. 더 이상 승부는 의미가 없었다. KGC는 추격 의지가 완전히 꺾였다.
정창영을 제외한 11명의 선수가 득점을 올린 상무는 윤호영이 19분42초만 뛰고도 17점 7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고, 김혁민이 14점 8리바운드를 보탰다. 박찬희와 이정현도 친정팀을 상대로 각각 5, 6점씩 넣으며 굴욕을 안겼다. KGC는 정휘량이 17점, 김현민이 11점을 기록했고, 김태술은 4점 5어시스트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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