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경기 도중 글러브를 집어 던졌다. 이유가 무엇일까.
사연은 이렇다. 커쇼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사건은 6회 무사 1루에서 벌어졌다. 타석에 들어선 조쉬 루틀레지가 기습 번트를 댔고, 이것이 마운드와 1루 사이로 흐른 것. 마음이 급해진 커쇼는 갑자기 글러브를 앞으로 던지고 맨오른손으로 공을 잡은 채 왼손으로 1루에 공을 던져 타자 주자를 아웃시켰다.
클레이튼 커쇼가 경기 도중 글러브를 집어던지는 돌출 행동을 해 화제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그러나 다행히 심판은 이를 고의성 있는 플레이로 보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커쇼는 경기가 끝난 뒤 ‘KCAL’과 가진 인터뷰에서 “아무 생각 없었다. 글러브로 공을 안 맞혀서 다행이다. 현명한 일은 아니었던 거 같다”며 멋쩍게 웃어보였다.
커쇼는 이날 경기에서 9회까지 4피안타 8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두 번째 완봉승이자 시즌 7승을 기록했다. 쿠어스필드 여섯 번째 무사사구 완봉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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