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NBA 파이널 2연패 달성…제임스 ‘37득점’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르브론 제임스가 37득점으로 맹활약한 마이애미 히트가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극적으로 누르고 미국프로농구(NBA) 지난 시즌에 이어 왕좌에 다시 올랐다.
마이애미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아메리칸에어라인아레나에서 열린 2012-13시즌 NBA 파이널 7차전에서 37점을 집중시킨 제임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95-88로 이겼다. 시리즈 4승3패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마이애미는 지난 시즌에 이어 2연패 달성에 성공했고, 2006년, 2012년 우승을 포함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마이애미의 올 시즌 통합 우승은 의미가 남달랐다. 정규시즌 66승-27연승의 대기록 달성에 이어 파이널에서는 5차전까지 2승3패로 뒤져있었지만, 6차전 극적인 연장 역전승에 이어 7차전까지 잡아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숨막히는 양 팀의 명승부 중심에는 제임스가 있었다. 6차전에서 NBA 역사상 통산 4번째 30점-10리바운드-10어시스트 이상 기록을 세우며 승리를 이끌었던 제임스는 37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제임스 외에도 드웨인 웨이드가 부상 투혼을 펼치며 23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했고, 파이널에 침묵했던 쉐인 베티에가 3점슛 6개로 18점을 보태는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반면 샌안토니오는 위대한 패배자였다. 노장의 관록을 유감없이 발휘한 팀 던컨은 마지막 7차전에서도 24점 12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결정적인 골밑슛을 놓치면서 눈물을 흘려야 했다.
경기 내내 접전이 펼쳐졌다. 4쿼터 중반 77-75로 앞선 마이애미는 마리오 찰머스(14점)와 웨이드의 득점으로 6점차까지 도망갔다. 하지만 샌안토니오는 정신력이 체력을 지배한 던컨의 골밑슛으로 다시 추격을 시작했고, 종료 2분을 남기고 카와이 레너드(19점 16리바운드)의 3점슛으로 88-90으로 바짝 따라붙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희비는 양 팀의 두 에이스에서 갈렸다. 던컨이 베티에를 상대로 골밑슛을 두 차례 놓치면서 고개를 숙인 사이 제임스가 종료 39초 전 토니 파커와 레너드의 수비를 벗겨내고 깔끔한 점퍼를 성공시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후 마누 지노빌 리가 결정적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고, 마이애미는 자유투를 놓치지 않고 성공시켜 위대한 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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