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박정권(SK)이 위기에 빠진 비룡군단을 구했다.
박정권은 19일 문학 삼성전에서 3타점 2루타의 결승타를 치며 SK의 4-2 역전승에 이바지했다. 박정권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팀 승리에 기여하는 안타를 쳐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 개막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2군까지 내려갔다 왔지만, 최근 물오른 타격 감각을 뽐내고 있는 박정권이다.
지난 주말 광주 KIA와의 2연전에서 4타수 2안타(2홈런) 3볼넷 4타점을 올리며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그 오름세를 이어가, 박정권은 이날 4타수 3안타를 몰아쳤다. 3안타를 친 건 시즌 두 번째였다.
박정권은 19일 문학 삼성전에서 8회 3타점 2루타를 때려 SK의 4-2 역전승을 이끌었다. 최근 3경기에서 8타수 5안타 7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박정권은 “지난 KIA전부터 볼이 잘 보이고 자신감도 생겼다”며 “오늘도 욕심없이 치려고 했다. (8회 결승타는)잘 쳤기 보다는 타구 코스가 좋았던 것 같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박정권의 한방에 의해 두 팀 감독의 희비도 엇갈렸다. 이만수 SK 감독은 “홈에서 연패를 끊었는데 박정권의 적시타가 결정적이었다”고 평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도 “8회 고비를 넘기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박정권은 최근 3경기에서 타율 6할2푼5리 7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되살아나고 있는 박정권은 오름세를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박정권은 “현재 컨디션을 잘 유지하겠다. 그래서 좋은 타격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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