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최근 2군 경기에 첫 선을 보인 윤형배(NC 다이노스)가 1군 데뷔전을 치르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자체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어깨가 좋지 않아 NC의 D팀(잔류군)에서 재활에 매진한 윤형배는 지난 15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3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등판했다. 1,2군을 통틀어 올 시즌 첫 공식 경기 출전이었다.
NC 퓨처스팀의 지연규 투수 코치는 17일 MK스포츠와 통화에서 “윤형배는 20개 정도의 공을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나왔다. 어깨에 통증은 없지만 아직 정상적인 몸 상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천안 북일고를 졸업한 윤형배는 지난해 8월 열린 2013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우선 지명돼 계약금 6억 원을 받고 NC에 입단했다.
미국, 대만에서 가진 스프링캠프를 모두 참가했고 2013 시범경기에서도 마운드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지만 윤형배는 어깨가 좋지 않아 시즌 개막 후 NC의 D팀(잔류군)에서 재활에 매달렸다.
NC는 윤형배의 1군 데뷔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 152km의 묵직한 직구를 가지고 있는 윤형배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투수다. 빠른 1군 데뷔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건강한 몸을 찾는 것이 NC의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
어깨 부상에서 벗어난 윤형배의 다음 과제는 체중 조절이다. 천안 북일고에서 윤형배를 가르쳤던 지연규 코치는 “윤형배가 고등학교 한참 좋았을 때의 체중은 80kg대 후반이다. 현재는 100kg대 중반이다. 퓨처스리그를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히면서 몸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변화구 컨트롤을 향상시켜야 하는 숙제도 갖고 있다. 지연규 코치는 윤형배의 전체적인 부분을 생각하며 길게 보고 있었다.
직구 하나만 놓고 본다면 윤형배는 1군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윤형배에게 시간이 필요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윤형배는 더욱 발전된 투수로 1군 무대에 설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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