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26·LA다저스)의 7승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유망주의 난조와 함께 날아갔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4-3으로 앞선 7회 크리스 위드로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2007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다저스에 합류한 그는 그동안 계속된 부상으로 메이저리그 데뷔가 늦춰졌다. 그러다 전날 메이저리그에 콜업됐고,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그러나 폴 골드슈미트에게 투수 앞 번트안타를 내주며 꼬이기 시작했다. 코디 로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2루에 몰렸고, 결국 미구엘 몬테로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4-4 동점을 허용했다.
갑작스런 난타에 긴장한 위드로우는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마틴 프라도를 볼넷으로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그는 마운드를 파코 로드리게스에게 넘기고 내려가고 말았다.
메이저리그 데뷔전 치고는 너무 잔인한 상황이었다. 한 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승부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빠져들었다. 류현진의 7승 시도도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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