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선발 투수 3명이 이닝 이터 역할을 해주며 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최우선 과제였던 많은 이닝을 책임져주고 있다.
NC 선발진에서 가장 긴 이닝을 책임지고 있는 선수는 에릭 해커다. 에릭은 12일 현재 10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63⅔이닝을 던지며 1승5패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 중이다. 에릭은 지난 5월16일 롯데전 이후 5경기 연속 7이닝 이상씩을 투구하고 있다. 지난 6월4일 SK전에서는 완투패했다.
뒤이어 경기당 6⅓이닝 이상씩을 던지고 있는 선수가 리그에 5명 있다. 윤성환(삼성), 더스틴 니퍼트(두산), 윤희상(SK), 유희관(두산), 에릭이 그 주인공이다.
에릭은 상위권에 있는 6명의 투수 중 가장 효율적인 투구를 자랑한다. 경기당 투구수 96.9개, 이닝당 투구수 15.2개로 가장 적은 개수의 공을 던졌다. 탈삼진보다는 맞춰 잡는 투구를 한 것이 투구수 관리로 이어지고 있다.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는 찰리 쉬렉 역시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69⅓이닝을 던진 찰리는 4승3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 중이다.
최근 던진 5경기 중 4경기에서 7이닝 이상씩을 던졌다. 경기당 6이닝에서 6⅓이닝을 던진 투수는 리그에 찰리, 이태양(NC)을 포함해 총 13명.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아담 윌크는 11경기에서 63⅓이닝을 던지며 3승4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 중이다. 시즌 전 에이스로 주목 받았지만 아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투구를 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당 5⅔이닝씩을 던지며 선발의 한축을 든든히 지켜주고 있다. 세 선수 모두 현재까지 이닝 이터의 역할을 잘 해주고 있는 것이다.
시즌을 앞두고 신생팀 NC에게 선발진의 안정은 선결 과제였다. 선발이 무너지면 경기 초반부터 상대에게 끌려가는 경기를 할 뿐만 아니라 불펜 쪽에 과부하가 걸린다. 선발 투수가 6~7이닝을 책임져주는 것이 NC에게는 중요했다.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선발로 뽑은 이유이기도 하다.
외국인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면서 NC 선발진은 안정감을 찾았다. 선발진은 17승18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 중이다. NC 선발 투수들은 평균자책점 5.73인 구원진의 약점을 최소화하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에릭, 찰리, 아담이 리그를 치르면서 더욱 좋은 투구를 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평균자책점과 승수를 봤을 때는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겠지만 NC 외국인 투수들은 분명 제 몫을 해주고 있다.
[ball@maekyung.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