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이청용(볼튼)이 우즈베키스탄을 잡으면서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최종전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이청용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을 1-0 승리로 마친 뒤 활짝 웃었다.
우즈베키스탄, 이란에 쫓기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한 발짝 다가갔다. 4승 2무 1패(승점 14점)를 기록, A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청용은 “결과가 중요했던 경기다. 준비를 잘 했고 원하던 승점 3점을 얻었다. 힘겹게 이겼지만 그걸로 만족한다”면서 “오늘 승리로 다음 이란전을 좀 더 편하게 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일(한국시간) 레바논전에서 가까스로 비겼던 게 좋은 자극제가 됐다고 했다. 이청용은 “레바논전을 마친 후 대표팀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그러나 그 좋지 않은 분위기에서 선수들끼리 서로 배려하고 더욱 노력하고자 했다. 하나가 되려고 했고, 이제 팀이 됐다는 느낌이 든다. (결과적으로)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 주도권을 쥐고 파상 공세를 퍼부었으나, 1골 밖에 넣지 못했다. 승리하긴 했으나 레바논전에 이어 또 다시 골 결정력 부족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청용은 앞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희망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청용은 “기회를 만드는 과정은 괜찮다. 다만 골이 안 들어갈 뿐이다. 공격진에 좋은 선수가 많기 때문에 조만간 골이 많이 터지는 건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란전에서 크게 이겼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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