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5월 들어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대형 트레이드까지 단행했지만, 10승 11패로 5할 승률이 안 된다. 시즌 성적도 공동 6위까지 추락했다. 오르막길은 없고 내리막길만 놓여 있다.
그 악몽은 윤희상도 다르지 않다. 윤희상은 5월 들어 부진과 불운을 겪고 있다. 4경기에 선발 등판했는데, 1승도 거두지 못했다. 4월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낚은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실점이 많아지면서 월별 평균자책점이 1.77에서 5.56으로 크게 올랐다. 피홈런도 5월에 집중됐다. 매 경기마다 홈런을 허용하고 있다. 제구력 난조로 사사구도 늘어났다.
좀체 악순환을 끊지 못하고 있다. 금방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나올 듯 했으나 그렇지가 않다. 지난 2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윤희상은 상대 타선에게 두들겨 맞았다. 힘껏 던졌지만 NC 타자들은 쉽게 쳐냈다. 4회, 5회 나아진 투구를 선보였지만 그 이전까지는 좋지 않았다. 3회까지 투구수도 79개로 상당히 많았다. 시즌 최악투에 가까웠다.
시즌 8번째 선발 등판하는 윤희상으로선 어깨가 무겁다. SK는 조조 레이예스, 크리스 세든 등 두 외국인투수가 잘 던지고 있으나, 반전을 꾀하기 위해선 토종 선발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윤희상으로선 이번 경기를 통해 5월 무승 탈출과 함께 팀의 좋지 않은 흐름을 끊어야 한다.
자신감은 넘친다. 윤희상은 올해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한 차례 대결한 경험이 있다. 지난달 18일 포항 삼성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2승을 거뒀다. 10개의 피안타를 허용했지만,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이번 삼성전은 윤희상의 5월 마지막 등판 경기다. 5월 무승에서 벗어나야 하는 윤희상이다. 그러기 위해선 지난 삼성전의 위기관리 능력이 되살아나야 한다.
[rok1954@gmail.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