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최악으로 치달은 소속팀의 상황. 류현진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류현진의 소속팀 LA다저스는 8일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서 3-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6연패에 빠지며 지구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선두 콜로라도와는 6게임 차. 승률은 0.406까지 떨어졌다.
팀이 안고 있던 불안요소-중심 타자들의 부진, 취약한 불펜-들이 주전들의 연쇄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나면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모습이다. 최근에 패한 경기들은 모두 이런 모습들이 두드러졌다. 타격이 터지면 선발이 무너지고, 선발이 받쳐주면 타선 지원이 되지 않았다. 어쩌다 두 가지 모두 뒷받침되면 이번에는 불펜이 무너졌다.
그러나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상황을 잘만 이용한다면 선수 자신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팀 내 입지뿐만 아니라 ‘난세의 영웅’으로서 이미지를 확고하게 굳힐 수 있다.
류현진은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다저스 선발진을 지탱하고 있다. 그에 대한 주위의 신뢰는 아직 굳건하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의 다저스 전담 기자인 빌 플룬켓은 ‘시리우스XM’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다저스의 팀 분위기를 반전시킬 선발 투수”라며 그를 높이 평가했다.
한편, 다저스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류현진의 선발 등판 일정을 12일 마이애미전으로 발표했다. 이날 류현진의 맞상대는 1승 2패 평균자책점 1.81을 기록 중인 케빈 슬로위. 류현진이 이날 경기에서 다시 한 번 ‘난세의 영웅’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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