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광저우] 영웅의 귀환…'달라진 박태환'

【 앵커멘트 】
'달라진 박태환'이 아시안 게임의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중국 언론과 외신들은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박태환의 경기 내용을 대서특필하는 등 남다른 관심을 보였습니다.
보도에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박태환이 광저우 아시안 게임의 최고 스타로 부상했습니다.

무엇보다 현지 언론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아시안 게임 영문 공식 소식지 '차이나데일리'는 '박태환 어뢰가 장린을 침몰시켰다'며 경기 내용을 극찬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아시안 게임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박태환을 금메달을 딴 각 나라 선수들 가운데서도 '영웅'으로 소개했습니다.

AP통신은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태환과 일본의 기타지마가 아시안게임에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며 박태환을 주목했습니다.

그러나 영웅의 귀환은 쉽지 않았습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박태환은 훈련보다 잦은 외부행사로 구설에 올랐고 여자 연예인과의 열애설도 불거졌습니다.

지난해 로마 세계선수권 대회 때는 결선 진출의 문턱조차 못 넘었습니다.

'달라진 박태환'을 위해 특별강화위원회가 구성됐고 호주 출신의 전담코치가 선임됐습니다.

한국과 호주를 오가며 사생활을 모두 반납하고 하루 중 물에서 보냈던 시간만 5시간.

'마린 보이' 박태환의 방황은 1년여 만에 끝났습니다.

한 차례 나락으로 떨어졌지만, 더 강해진 박태환.

4년 전 도하 3관왕에 이은 네 번째 금메달로 이제, 두 대회 연속 다관왕에 도전하게 된 박태환에 보내는 찬사가 의미 있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art@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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