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책 적용하면 차례상 기준 장보기 비용 40만 원에서 28만 원으로
온누리상품권 사용과 정부 할인 품목 구매 권장
온누리상품권 사용과 정부 할인 품목 구매 권장
이상기후로 과일과 채소류 가격이 오르는 등 고물가로 설 명절을 앞두고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설 명절 대책을 마련해 이를 활용할 시 부담이 얼마나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12일)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4인 가족 기준 시장 30만원, 대형마트 40만원의 비용이 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만 해당 비용은 정부가 최근 발표한 설 명절 대책을 반영하지 않은 수치입니다.
정부의 민생 대책인 온누리상품권 사용, 정부와 유통업계 할인 품목 등을 활용해 장을 본다면 차례상 비용이 대폭 감소합니다. 실제 이마트가 한국물가정보의 차례상 비용 조사 항목대로 산정한 장보기 비용(젤리·사탕·시루떡 제외)은 28만원으로 물가정보 조사 결과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아울러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물가정보 조사에 따르면, 차례상 장보기 비용은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35.4% 더 비쌉니다.
전통시장에서 설 차례상 장을 볼 경우 지난해 설 대비 과일류는 57.9%, 채소류는 32.0% 각각 올랐습니다. 반면 나물류와 수산물, 약과·유과 등 과자류 가격은 작년 설과 차이가 없습니다.
과일의 경우 부사 사과(3개)값은 지난해 1만 5000원에서 올해 1만 8000원으로 20.0% 올랐고, 배(3개) 가격은 1만 3500원에서 2만 7000원으로 두 배가 됐습니다. 전통시장에서 무 한 개 가격은 지난해 2000원에서 4000원으로 두 배가 됐고, 배추는 한 포기 4000원에서 7000원으로 75.0% 올랐습니다.
반면 대형마트에서 설 차례상 장을 본다면 과일류와 채소류 가격은 지난해보다 48.9%, 26.4% 각각 올랐습니다. 나물류와 수산물 가격은 각각 15.5%, 4.9% 올랐습니다.
대형마트에서 부사 사과(3개)값은 올해 2만1240원으로 7.4% 올랐고, 배(3개) 가격은 1만7970원에서 3만4960원으로 두 배로 상승했습니다. 무 한 개 가격은 4500원으로 84.4%, 배추 한 포기는 6800원으로 74.8% 각각 올랐습니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평년보다 이른 설과 최근 한파 영향으로 가격대가 높게 형성된 품목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오는 15일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오는 20일쯤 각각 정부·유통업체 할인과 온누리상품권 사용까지 반영해 차례상 장보기 비용을 조사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또 정부는 이번 설 장 바구니 부담을 낮추기 위해 농·축·수산물을 최대 반값에 살 수 있도록 역대 최대 규모인 9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지선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sw99033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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