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원인 조사에 미국도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이번 참사와 관련해 한국 당국의 조사를 돕기 위해 조사팀을 꾸릴 예정입니다.
조사팀에는 사고 여객기 제조사인 보잉사와 미 연방항공청(FAA)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활주로 이탈 사고가 발생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는 보잉사에서 제작한 '737-800' 기종입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항공기 블랙박스인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 비행자료기록장치(FDR)를 수거했습니다.
항철위에 따르면, CVR은 온전한 상태지만 FDR은 외형이 일부 손상된 채 수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FDR은 훼손 정도가 심해 조사 기간이 수개월 이상 걸릴 수 있으며, 국내 분석이 어려울 경우 NTSB에 조사를 맡겨야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NTSB가 사고 원인 조사에 참여할 경우 조사 기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NTSB는 항공 사고를 포함해 고속도로·선박·교량 붕괴 사고 등 민간 교통사고 조사를 담당하는 독립된 미 연방정부 조사 기관입니다.
[ 현지호 기자 / hyun.jiho@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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