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원장 "부정선거, 시스템상 불가능…대통령 입장 충격적"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4·10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충격적으로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노 위원장은 오늘(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윤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 참석해 선관위 입장을 묻는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노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부정선거가 가능한 나라냐’는 질문에 “저희 시스템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헌법 기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계엄군의 무단 점거와 서버 침탈 시도가 위법하고 위헌이냐’는 질문에도 “그 부분에 대해선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 선관위를 비롯한 헌법 기관들과 정부 기관에 대해 북한의 해킹 공격이 있었다”며 “총선을 앞두고도 문제 있는 부분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지만 제대로 개선됐는지 알 수 없다. 선관위는 영장에 의한 압수수색이나 강제수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래서 이번에 국방부 장관에게 선관위 전산시스템을 점검하도록 지시했다”고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