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혹시 주변에 사기 피해자가 있지는 않으십니까?
MBN이 취재해보니 올해 들어 지금까지 사기 범죄 피해자가 30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죽하면 "대한민국은 사기 공화국"이라는 비아냥도 있을까요.
대한민국 사기 범죄 실태를 장동건 기자가 고발합니다.
【 기자 】
30대 A 씨는 지난 9월 부업으로 비대면 심리 상담을 하기 위해 한 업체의 오픈채팅방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업체 대표와 매니저가 A 씨에게 금전적 어려움을 해결해주겠다며 주식 투자를 권유했습니다.
믿을만하다고 생각했던 A 씨는 가족 몰래 대출까지 받아 3천만 원을 보냈지만, 수익금을 넣어준다는 사이트는 폐쇄됐고 상담 업체가 가짜라는 사실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결국 A 씨는 경찰서를 찾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 인터뷰 : A 씨 / 피해자
- "너무 참담했고 아이들을 보기도 너무 미안했고 남편을 보기도 너무 미안했고."
▶ 스탠딩 : 장동건 / 기자
- "가해자들이 회사 워크숍에 필요하다며 미리 촬영하게 한 투자 후기영상입니다. 이러한 영상들은 또 다른 피해자를 유인하는 데 쓰였습니다."
냉장고 등 고가 제품 공동구매에 참여하면 구매 비용 일부를 더 얹어서 환급해준다는 말에 100만 원가량을 보낸 B 씨도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 인터뷰(☎) : B 씨 / 피해자
- "대출을 해서 여기에 돈을 내게끔 그래서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단체 채팅방 안에 있던 전부가 다 한 패였던 것 같아요."
피해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올해 9월까지 국내 사기 범죄 발생 건수는 31만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넘게 늘며 전체 범죄의 4분의 1을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사기 범죄로 인한 피해액은 무려 18조 원이 넘습니다.
반면, 사기 사건 수사가 한층 복잡해지면서 검거율은 매년 떨어지고 있습니다.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과 수사 기관의 사기 방지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특히 비대면 SNS 이용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취재 : 문진웅·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 래 픽 : 박경희
혹시 주변에 사기 피해자가 있지는 않으십니까?
MBN이 취재해보니 올해 들어 지금까지 사기 범죄 피해자가 30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죽하면 "대한민국은 사기 공화국"이라는 비아냥도 있을까요.
대한민국 사기 범죄 실태를 장동건 기자가 고발합니다.
【 기자 】
30대 A 씨는 지난 9월 부업으로 비대면 심리 상담을 하기 위해 한 업체의 오픈채팅방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업체 대표와 매니저가 A 씨에게 금전적 어려움을 해결해주겠다며 주식 투자를 권유했습니다.
믿을만하다고 생각했던 A 씨는 가족 몰래 대출까지 받아 3천만 원을 보냈지만, 수익금을 넣어준다는 사이트는 폐쇄됐고 상담 업체가 가짜라는 사실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결국 A 씨는 경찰서를 찾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 인터뷰 : A 씨 / 피해자
- "너무 참담했고 아이들을 보기도 너무 미안했고 남편을 보기도 너무 미안했고."
▶ 스탠딩 : 장동건 / 기자
- "가해자들이 회사 워크숍에 필요하다며 미리 촬영하게 한 투자 후기영상입니다. 이러한 영상들은 또 다른 피해자를 유인하는 데 쓰였습니다."
냉장고 등 고가 제품 공동구매에 참여하면 구매 비용 일부를 더 얹어서 환급해준다는 말에 100만 원가량을 보낸 B 씨도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 인터뷰(☎) : B 씨 / 피해자
- "대출을 해서 여기에 돈을 내게끔 그래서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단체 채팅방 안에 있던 전부가 다 한 패였던 것 같아요."
피해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올해 9월까지 국내 사기 범죄 발생 건수는 31만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넘게 늘며 전체 범죄의 4분의 1을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사기 범죄로 인한 피해액은 무려 18조 원이 넘습니다.
반면, 사기 사건 수사가 한층 복잡해지면서 검거율은 매년 떨어지고 있습니다.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과 수사 기관의 사기 방지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특히 비대면 SNS 이용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취재 : 문진웅·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 래 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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