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개월이 채 안 된 영아가 백일해로 사망해 예방접종 필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최근 방송인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의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김다예는 조리원에서 아기를 촬영하던 사진사가 백일해 미접종자인 것에 대한 우려를 SNS에 공개적으로 올려 비판받은 바 있습니다.
김 씨는 사진사 뒷모습을 찍은 사진과 함께 “매주 다른 신생아들도 만나실 텐데 너무 우려스러운 건 엄마 마음일까요?”라고 적었습니다.
이를 두고 신생아를 둔 부모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걱정이었지만,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뭇매를 맞았습니다.
누리꾼들은 “저렇게 예민한데 신생아 데리고 어떻게 예능을 찍나” “그럼 본인들이 찍었어야지” “백일해 예방접종 안 맞은 사람이 태반이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이후 김 씨는 “(사진사를) 저격할 목적은 없었다. 개인적으로 해결하면 되는 일을 SNS에 전시해 갑론을박만 일으키고 문제다.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사과한 후 해당 글을 삭제 조치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국내에서 영아가 백일해로 사망하면서 김 씨의 우려가 과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침이 심해 입원 치료를 받던 영아가 지난 4일 증상 악화로 사망했습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입니다. 소아·청소년이 환자의 약 90%를 차지하며 ‘100일 동안 계속되는 기침’이라는 뜻을 지닐 만큼 장기간 기침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난해 백일해 환자는 292명이었는데 올해 들어 11월 첫째 주까지는 누적 3만 332명으로, 100배가 넘는 환자가 나왔습니다.
최근 한 달간 추이를 살펴보면 10월 둘째 주 1,152명, 셋째 주 1,560명, 넷째 주 1,795명, 11월 첫째 주 1,474명의 환자가 보고됐습니다.
백일해 예방을 위해선 적기에 예방접종이 매우 중요합니다. 생후 2개월과 4개월, 6개월 차에 각각 1∼3차 기초 접종을 하고 생후 15∼18개월과 4∼6세, 11∼12세 이후엔 10년마다 추가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영유아의 부모와 조부모 등 돌보미, 의료종사자, 산후조리원 근무자 등도 백일해 고위험군과 접촉하기 최소 2주 전에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jzero@mbn.co.kr]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