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여파…작년보다 수시 지원 16.2% 증가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국 고등학교 한 곳당 의약학 계열을 지원한 건수가 평균 8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의과대학 정원 증원 여파로 1년 전보다 지원 건수가 10건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오늘(2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 치대, 한의대, 수의대, 약대 등 의약학 계열 수시 지원 건수는 총 14만 7천70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전국 고등학교 수(1천795개교·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예·체능고 제외)를 고려하면 고등학교 한 곳당 의약학 계열 수시에 82.3회 지원한 셈입니다.
2024학년도 수시에서 고등학교 한 곳당 의약학 계열 수시 지원 건수는 70.8건이었는데, 1년 사이 16.2% 증가했습니다.
의대 지원자만 보면 고교당 평균 40.3건으로, 1년 전(31.9건)보다 26.3% 증가했습니다.
전국 6개 권역 가운데 해당 지역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는 수시 지역인재전형 지방권 고교 지원 건수는 의약학 계열 기준으로 지방권 고교 평균 29.2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16.5건)보다 역시 증가했습니다.
권역별로는 호남권이 평균 35.9건 지원으로 가장 많았고, 충청권(35.4건)과 대구·경북권(32.8건) 순이었습니다.
의대 지역인재전형으로 좁혀보면 지방권 고교 평균 18.4건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전(7.9건)의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겁니다.
의대 증원과 함께 수시 지역인재전형 확대 여파로 의대를 노리는 비수도권 학생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권역별로는 충청권(26.4건), 대구·경북권(21.2건), 강원권(16.3건) 등 순으로 많았습니다.
종로학원은 "한 학생당 최대 6회 수시를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평균적으로 고교당 13.7명 이상이 의약학 계열에 지원한 것"이라며 "과거에도 의약학 계열에 지원하던 내신 1등급대 학생뿐 아니라 2∼3등급대 초반대 학생들 역시 의약학 계열로 초집중되는 추세"라고 분석했습니다.
[김가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ghh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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