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반소매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더웠는데 오늘(2일) 아침부터 꽤 쌀쌀했는데요.
주말엔 제18호 태풍 '끄라톤'이 몰고 온 수중기가 찬 공기와 부딪히면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침 출근길 시민들이 긴소매 옷에다 외투까지 껴입었습니다.
따뜻한 커피로 몸을 녹이는 모습이 이젠 어색하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불과 하루 전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20.5도였는데요. 지금은 찬 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9도 가까이 뚝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권혁주 / 경기 고양시
- "며칠 전까지만 해도 아침에 땀 흘리면서 출근했었는데 오늘 갑자기 너무 추워져서 외투도 안 챙겼어요. 내일부터는 바로 외투 입어야 될 것 같은데."
한반도 북쪽에 있는 차가운 기압골이 남하하면서, 5km 상공에 있는 영하 15도 이하의 차가운 공기가 가라앉았기 때문입니다.
공기가 가라앉으면서 만들어진 고기압이 북서풍까지 만들었는데, 북한의 오물풍선을 서울 상공까지 날릴 만큼 바람이 강했습니다.
태풍 '끄라톤'은 강도 '매우 강'으로 몸집을 불린 채 대만으로 가고 있습니다.
최대풍속 초속 51m, 강풍반경 340㎞로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는 위력입니다.
하지만 '끄라톤'은 대만을 관통하면서 급격하게 힘을 잃어 4일쯤 열대저압부가 되고, 이틀 뒤엔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이상진 / 기상청 예보분석관
- "태풍은 점차 북동진하면서 타이완으로 상륙한 후 급격히 약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태풍에 의한 직접적인 영향은 없겠지만,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가 점차 한반도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쪽에서 유입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부딪히면서 내일(3일)부터 전국에 비가 오겠습니다.
기상청은 동해안과 경상권 일대는 주 후반까지 최대 8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이동학 기자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그 래 픽: 박경희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반소매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더웠는데 오늘(2일) 아침부터 꽤 쌀쌀했는데요.
주말엔 제18호 태풍 '끄라톤'이 몰고 온 수중기가 찬 공기와 부딪히면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침 출근길 시민들이 긴소매 옷에다 외투까지 껴입었습니다.
따뜻한 커피로 몸을 녹이는 모습이 이젠 어색하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불과 하루 전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20.5도였는데요. 지금은 찬 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9도 가까이 뚝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권혁주 / 경기 고양시
- "며칠 전까지만 해도 아침에 땀 흘리면서 출근했었는데 오늘 갑자기 너무 추워져서 외투도 안 챙겼어요. 내일부터는 바로 외투 입어야 될 것 같은데."
한반도 북쪽에 있는 차가운 기압골이 남하하면서, 5km 상공에 있는 영하 15도 이하의 차가운 공기가 가라앉았기 때문입니다.
공기가 가라앉으면서 만들어진 고기압이 북서풍까지 만들었는데, 북한의 오물풍선을 서울 상공까지 날릴 만큼 바람이 강했습니다.
태풍 '끄라톤'은 강도 '매우 강'으로 몸집을 불린 채 대만으로 가고 있습니다.
최대풍속 초속 51m, 강풍반경 340㎞로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는 위력입니다.
하지만 '끄라톤'은 대만을 관통하면서 급격하게 힘을 잃어 4일쯤 열대저압부가 되고, 이틀 뒤엔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이상진 / 기상청 예보분석관
- "태풍은 점차 북동진하면서 타이완으로 상륙한 후 급격히 약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태풍에 의한 직접적인 영향은 없겠지만,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가 점차 한반도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쪽에서 유입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부딪히면서 내일(3일)부터 전국에 비가 오겠습니다.
기상청은 동해안과 경상권 일대는 주 후반까지 최대 8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이동학 기자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그 래 픽: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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