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서 1만 2,000여 건…X서도 5년간 7만여 건 삭제
네이버에서 최근 5년간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유통해 삭제된 게시물이 8만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1일)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실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네이버에서 삭제된 개인정보 불법 유통 게시물은 모두 8만 930건입니다.
네이버에서 삭제된 불법 유통 게시물은 2020년 1만 5,960건, 2021년 1만 5,741건, 2022년 1만 6,651건, 2023년 2만 419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올해도 8월까지 1만 2,101건이 삭제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네이버 다음으로는 X(옛 트위터)가 7만 869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X에서도 2020년 6,435건, 2021년 1만 4,817건, 2022년 1만 6,278건, 2023년 2만 2,253건 등으로 삭제 게시물은 계속 증가, 올해는 8월까지 1만 1,086건이 삭제됐습니다.
불법 유통 게시물 삭제 상위 기업 10위 명단에는 네이버와 X 외에도 구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디시인사이드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올해는 타오바오(중국 오픈마켓)도 10위 안에 포함됐습니다.
불법 유통되는 개인정보는 이름,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으로 다양합니다.
개인정보보호위는 "개인정보 불법 유통 게시물이 탐지되면 해당 사업자에게 유·무선으로 게시물 삭제를 최소 3회 이상 요청하고 조치 결과를 확인한다"며 "사업자 연락 두절, 폐업 등으로 연락할 수 없는 경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차단 심의 요청을 진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개인정보 불법 유통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전담 수사기관인 인천경찰청과 상습 판매자 검거를 위한 협업체계를 구축해 상습범죄 패턴 프로파일링 정보와 수사 정보도 정기적으로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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