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측 “협박한 사실 없다…허위사실 유포”
신도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허 대표는 이권을 들어주지 않자 진행된 ‘기획 고소’라고 주장했고, 고소인 측은 공갈·협박 세력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허 대표는 오늘(19일) 경찰조사를 앞두고 경기북부경찰청 앞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는 “공갈 세력들이 하늘궁을 망하게 하겠다며 성추행 기획 고소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공갈 계획이 담긴 녹취록이 있다”며 “(나는) 40년간 강의하면서 1년에 70억씩 정부에 세금을 내는 기업을 운영하고 있고, 한 번도 성추행으로 고소당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고소인을 향해 “앞으로 합의하자고 연락하지 마라. 피의자가 아닌 피해자가 합의하자고 연락하는 게 말이 되는 얘기냐”라며 “이 시점 이후에도 연락한다면 스토킹 처벌법 위반으로 고소하겠다. 10번이고 20번이고 경찰에 출석하겠다”고 했습니다.
피해자 측도 이날 법률대리인을 통해 “다수의 피해자로부터 피해 사실을 상담하고 신속하게 고소장을 접수한 것”이라며 “허경영에게 협박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하늘궁 측 입장 발표 내용은 다수 피해자들과 공익 제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며 “나아가 아무 증거 없이 변호인과 경찰의 유착관계를 유포해 변호인 및 담당 수사관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했습니다.
앞서 지난 2월 신도 29여 명은 ‘허 대표가 여신도들의 신체를 접촉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허 대표는 지난 12일 경찰에 출석해 7시간가량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