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내부 수색으로 소사체 공식 확인…실종자 23명 중 일부
경기 화성소방서는 오늘(24일) 현장 3차 브리핑을 통해 오후 4시 기준으로 화재가 발생한 아리셀 공장 3동에서 총 8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시신은 2층 곳곳에 있었다. 한 곳이 아니라 여러 곳에 흩어져 있었다"며 "지금도 구조대원들이 현장에서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건물 내에서 발견된 이들은 이에 앞서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다가 끝내 숨진 60대 남성과 달리 불에 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공장 2층에서 외부로의 탈출이 용이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지상으로 통하는 계단이 있는데, 그쪽으로 탈출하지 못한 것 같다"며 "정확한 내용은 화재 원인과 피해 조사를 하면서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소방시설의 설치 및 정상 작동 여부에 관해서는 "조사 중"이라고만 답했습니다.
불이 난 아리셀 공장 3동에서는 리튬 배터리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 작업 등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작업 중 배터리 셀 1개에서 폭발적으로 연소가 일어났다는 게 화재 목격자의 진술입니다.
화재 직후 60대 남성 근로자 1명이 전신화상 및 심정지로 인해 사망했습니다.
이 밖에 2명은 전신 화상 등 중상을, 또 다른 2명은 2~3m 높이에서 뛰어내리다가 경상을 각각 입는 등 부상했습니다.
이후 실종자가 23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추가 인명피해 우려가 나왔고, 실제로 건물 내에서 시신이 잇달아 수습되고 있습니다.
관계 당국에서는 사망자 규모가 2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31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유해화학물질 취급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데다가 인명피해 및 연소 확대 우려가 있어 선제적으로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4시간 40여분 만인 오후 3시 10분께 큰 불길을 잡고, 구조대를 건물 내로 투입했습니다. 추가 폭발 위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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