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침개 한 장에 3천 원…'바가지 논란' 춘향제가 바뀌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컨설팅…'자릿세' 없애며 가격 거품 없앴다

지난해 '바가지 요금'으로 논란이 됐던 남원 춘향제가 달라진 모습으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열린 제94회 남원 춘향제는 더본코리아와 협업해 저렴하고 맛있는 먹거리들을 선보였습니다.

지난해 춘향제에서는 양이 부실한 바비큐 한 접시가 4만 원에 팔리고, 곱창볶음도 2만 5,000원에 팔리면서 가격 논란이 일었습니다.

지난해 춘향제에서 논란이 된 1만 7,000원짜리 닭강정 모습. /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이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지난 2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경쟁력이 있든 없든 어떻게든 (물가) 잡겠다"면서 춘향제를 컨설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받아 온 상인들 '자릿세'를 없애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기존에 상인들은 축제장에 들어가기 위해 최대 수백만 원을 주최 측에 지불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 대표의 컨설팅 후 춘향제를 찾은 누리꾼들은 달라진 모습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누리꾼은 "부침개 2장 그리고 막걸리 1병을 시켰는데 만 원도 안 냈다"면서 "모든 먹거리 파는 곳은 키오스크가 설치되어 있어 현금 없어도 이용이 편리했다"고 감탄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종원 효과"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남원시는 오는 16일까지 열리는 춘향제 기간 동안 바가지요금 신고 제도와 정량 표기, 레시피 관리, 전담 직원 매칭 등을 도입하는 등 바가지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힘쓰기로 했습니다.

바가지요금 적발 시에는 즉시 퇴거 조치와 함께 행정처분과 형사 고발을 실시, 엄정 대처할 계획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