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반환된 판다 '푸바오'를 국내로 데려오자는 주장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이 같은 제안을 한 사람을 중국으로 추방해야 한다는 글까지 등장했습니다.
지난 8일 '상상대로 서울' 홈페이지에 '푸바오를 중국에서 유료 임대해 서울대공원에 들여오길 바란다'는 제안이 올라왔습니다.
'상상대로 서울'에 올라온 제안은 한 달간 공감 50을 넘으면 관련 부서에서 검토 후 답변하게 돼 있는데, 오늘(14일) 기준 해당 글은 공감 1119개, 비공감 361개를 얻었습니다.
푸바오를 데려와달라는 김모씨의 글 / 사진=상상대로 서울 홈페이지 캡처
이 밖에도 해당 게시판에는 '푸바오를 엄마에게 돌려보내달라' 등 푸바오를 주제로 한 여러 글이 있었는데, 최근 김 씨의 글이 게시된 뒤 찬반 논란이 불거지더니, 어제(13일)는 '푸바오를 혈세로 데려오라는 사람들을 중국으로 추방해 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시민 조 모씨는 "쓸데없이 혈세 낭비하지 말고 그들을 중국으로 추방하면 될 것 같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이어 "어떻게 중국에 돈을 갖다 바치려고 하나요"라며 "푸바오가 주목적이 아닌 것 같다. 사상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글은 오늘(14일) 오후까지 공감 38개, 비공감 21개를 얻었습니다.
김모씨 등 제안에 중국으로 추방하라는 조모씨의 글 / 사진=상상대로 서울 홈페이지 캡처
글에는 "공감한다. 나라 경제가 힘든데 세금을 이런 곳에 써달라고 하다니. 감상에 젖어 현실을 생각 못 하는 분들 같다", "판다가 짝짓기할 시기가 돼 중국으로 돌아간 것인데 세금을 써서 우리나라로 돌려보내 달라는 건 정신 나간 소리 같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푸바오'는 한국에서 태어난 첫 자이언트 판다로, 2020년 7월 20일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났습니다.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야 했고, 지난 3일 중국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로 갔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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