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앞둔 30대 특수교사 사망…근조화환 추모 행렬

근조화환에 '특수학급 처우 개선하라' 문구
인천교육청 "악성 민원 유무 등 다각도 파악 중"

최근 인천에서 결혼을 앞두고 있던 초등학교 특수교사가 숨지자 전국 각지 동료 교사들이 근조화환을 보내 추모에 나섰습니다.


오늘(1일) 인천시교육청 앞에는 숨진 인천 모 초등학교 소속 30대 A 교사를 추모하는 분향소가 들어섰습니다.

분향소 주변에는 전국에서 교사들이 보낸 근조화환 160여 개가 가득 들어섰습니다.

화환에는 '특수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와 같은 추모 문구와 함께 '열악한 특수학급 처우를 개선하라', '특수교사 갈아 넣은 교육청은 각성하라'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담겼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교사는 지난 24일 오후 8시쯤 미추홀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특수교육계는 A 교사가 최근까지 중증 장애 학생 4명을 비롯해 특수교육 대상 학생 8명으로 구성된 학급을 맡아 격무에 시달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행 특수교육법상 초등학교 특수학급 1개 반의 정원은 6명입니다.

심지어 A 교사는 자신이 맡은 학생 8명 외에도 통합학급에 있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 6명을 수시로 지도하며 행정 업무를 함께 처리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천시교육청은 "학교 측 인력 증원 요청에 따라 지난 3∼5월 장애학생 지원인력 2명과 특수교육 대상 학생 보조인력 1명 등 모두 3명을 추가로 배치했다"며 "악성 민원이 있었는지 등을 다각도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