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를 해치겠다'는 내용의 메일을 받았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고척돔을 수색했지만, 위험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 개막전이 예정된 고척돔에 폭탄 테러를 하겠다는 내용의 메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경찰청과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오늘(20일) 오전 6시 8분쯤 '경기 중 폭탄을 터뜨려 오타니 쇼헤이 선수 등을 해치겠다'는 협박 메일을 받았다는 신고가 캐나다의 주밴쿠버대한민국총영사관 직원에게서 접수됐습니다.
메일은 영어로 작성돼 있었으며 발신자는 자신이 일본인 변호사라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작년 8월부터 일본에서 국내로 연달아 발송된 협박 메일·팩스 사건과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입니다. 당시에도 발신인이 자신을 일본인 변호사라고 소개하는 등 메일·팩스의 형식과 내용이 비슷했습니다.
경찰은 메일을 보낸 용의자를 추적하는 한편 이날 오전에만 특공대 30명과 기동대 120명을 투입해 폭발물 설치 여부 등을 수색했습니다.
이후 기동대 1개를 추가 배치해 총 350명의 경력을 경기장 내외에 투입해 철저히 수색했지만, 경기 시작을 1시간 반가량 앞둔 오후 5시 30분까지 위험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주최 측은 만일의 가능성에 대비해 고척돔에 출입하기 위한 보안 검색과 신분 대조를 강화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4 MLB 개막전은 이날 오후 7시 5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립니다.
이날부터 이틀간 고척돔에서 열리는 개막 2연전은 한국에서 열리는 첫 MLB 공식 경기이자 미국 밖에서 열리는 9번째 MLB 정규리그 개막전입니다. 파드리스의 김하성,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등 각 팀의 간판스타가 출전해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박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younsu4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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