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출동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현직 경찰이 체포 중 상해를 입었다며 당시 출동한 경찰을 고소했습니다.
오늘(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A(34·여) 순경은 경기 성남중원경찰서 30대 여성 B 순경 등 경찰 3명을 독직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A 순경은 어제(7일) 오전 1시쯤 술에 취해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의 길거리에 앉아 있다 보호조치를 위해 출동한 B 순경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체포됐습니다.
A 순경은 체포 과정에서 B 순경 등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관 3명이 적법한 절차를 지키지 않고 자신에게 상해를 입혔다고 주장하며, 이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입니다.
독직폭행 혐의 수사는 경기 분당경찰서가 맡을 예정입니다.
한편 강동서는 A 순경을 대기발령하고 관련 조사가 끝나는 대로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경찰의 잇단 일탈에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그제(6일) 긴급회의를 열어 경고했지만, 만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A 순경이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어제(7일) 오후 '의무위반 근절 특별경보'를 발령하며 비위행위에 대한 엄정한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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