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공무원 없습니다"는 편지 글에 누리꾼 '훈훈'
경남 남해군에 사는 70대 할머니가 지역 공무원을 칭찬해달라며 손수 쓴 편지가 공개됐습니다.
맞춤법이 틀린 곳도 많고, 글씨도 서툴지만 할머니의 고마운 마음이 여실히 느껴집니다.
남해군은 최근 기본형 공익직불제 신청을 위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한 공춘화(78) 씨의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공 할머니는 자신을 "초천에 사는 78세 되는 공춘화 할머니"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복잡한 서류 문제를 상세히 알려주고 걱정된 마음에 주차장까지 와서 알려주고 전화까지 직접 한 공무원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할머니는 "직원 덕분에 마무리를 잘하고 왔다"면서 "내 자식처럼 너무 고맙고 친절해서 이런 글을 올린다"고 적었습니다.
그는 "친찬(칭찬)해주시면 안될까요. 직불금 담당 젊은 청년입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라고 글을 끝맺었습니다.
남해군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미조면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 중인 박길주(42) 주무관으로 밝혀졌습니다.
박 주무관은 "공무원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오히려 주변의 큰 관심이 부담스럽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남해군 관계자는 "평소 직원들이 민원인에 대한 친절 교육을 자주 받는다. 박 주무관은 특히 부모님이 지역에서 농사를 짓고 계시는데, 그런 부분에서 신경이 많이 쓰였던 것 같다. 할머니도 굉장히 고마워하셨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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