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대 문건' 공개…검찰 "일방적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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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이 이른바 '검찰 접대 문건'을 공개하자 검찰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검찰은 일단 건설업자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입장이지만 당황하는 기색은 역력합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PD수첩이 경남에서 건설업을 하는 정 모 씨로부터 건네받아 공개한 자료는 A4용지 50여 장.

문건에는 1984년 3월부터 1990년 12월까지와 2000년에서 2009년까지 검사들을 접대한 내역이 빼곡하게 기록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건설업자
- "지청장 200만 원 한 달에 두 번, 총무과장 30만 원 두 번, 계장들하고 치면 계산이 다 돼 있습니다. 지금 계산으로 하면 100억 정도 됩니다."

접대 일지와 접대에 사용한 수표번호는 물론, 돈을 건넨 날짜와 금액이 상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PD수첩은 문건 내용과 관련해 건설업체 전직 직원과 음식점 주인, 술집 여종업원들의 구체적인 증언까지 보도했습니다.

정 씨가 거명한 검사들은 검사장급에서부터 여검사까지 57명.

PD수첩은 이 가운데 부산지검 고위 검사와 대검 고위 검사 2명의 실명을 공개했습니다.

방송이 나간 직후 검찰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부산지검은 "정 씨의 주장은 대부분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됐다"며 "경찰 승진과 관련해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되자 앙심을 품고 음해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부산지검과 대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검찰의 부도덕성을 질타하는 글들이 빗발쳤습니다.

파장이 커짐에 따라 대검은 '특별감찰조직 구성'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이르면 오늘(21일) 대응방침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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