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수, 하반신 마비로 지난해 11월 은퇴
제주유나이티드 골키퍼 유연수의 선수 생명을 앗아간 30대에게 징역 4년이 선고됐습니다.
36살 A씨는 지난 2022년 10월 18일 새벽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사거리에서 왼쪽에서 진입하던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17%, 면허 취소 수치로 만취 상태였습니다.
당시 피해 차량에는 제주유나이티드 골키퍼인 김동준·유연수·임준섭과 트레이너 등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유연수는 크게 다쳐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87%에 달하는 전신 장애, 회복이 어려울 정도의 하반신 마비 등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후 1년 가까이 재활에 매달렸지만, 결국 지난해 11월 현역 은퇴를 결정했습니다.
당시 유연수의 나이는 25살이었습니다.
검찰은 A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습니다.
재판부는 오늘(25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유연수가 상당한 정식적 고통을 입고 있어 죄질이 무겁다며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A씨는 항거 불능 상태의 여성을 추행한 혐의도 받았는데, 이 또한 인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관련 기관 5년간 취업 제한 등도 함께 선고됐습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유연수는 지난 17일 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가해자는) 지금까지도 사과 한마디 없다. 재판에서는 저희한테 사과하려고 했다고 하던데 정작 저희는 한 번도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며 "그걸 듣고 더 화가 나더라. 와서 무릎 꿇고 사과했으면 그래도 받아줄 의향이 있었는데 너무 화가 났다"고 심정을 밝힌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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