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장 개장 혐의 등…총 14명 현행범 체포
홀덤펍에서 불법 환전을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은 업주를 감금하고 협박한 일행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홀덤펍 업주 20대 남성 A 씨와 2명을 도박장 개장 및 방조 혐의, 도박 및 특수감금 혐의로 남성 3명, 또 이들 업소에서 도박을 한 손님 8명 등 총 14명을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어제(21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홀덤펍에서는 판돈 6,000여 만 원을 A 씨의 계좌로 선입금한 손님들이 한 판당 20만 원의 ‘텍사스 홀덤’ 게임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A 씨가 인터넷 도박으로 이 판돈을 모두 잃어 환전을 해주지 않자 이에 화가 난 일부 손님들은 A 씨를 펍에서 나가지 못하게 한 뒤 가족을 모두 죽이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날 오전 10시 50분쯤 “도박장에 친구가 감금되어 있다”라는 112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고, 출동한 경찰이 홀덤펍 내에 있던 사람들을 체포했습니다.
홀덤펍에서는 제공된 칩으로 술 등을 구매할 수 있지만 이를 현금으로 환전‧거래하는 행위는 불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업주 1명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인 수사 사항은 밝힐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 이시열 기자 easy10@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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