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 씨(46)가 술자리에서 한 남성을 폭행해 피소됐습니다. 피해 남성 40대 A 씨는 정 씨와 처음 만난 사이였습니다.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정 씨에 대한 특수상해 혐의 고소장이 접수됐습니다.
고소인은 지난해 12월 21일 정 씨와 처음 만난 식품회사 직원 A 씨였습니다. A 씨는 사건 당일 지인과 정 씨를 만나 함께 술을 마시다 정 씨가 휘두른 맥주병에 머리를 맞아 다쳤다며 정 씨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정 씨는 당시 한 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A 씨에게 3차를 제안했지만, A 씨가 거절하자 격분해 맥주병으로 A 씨의 머리를 2차례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폭행으로 A 씨는 머리 부위가 찢기는 등 상해를 입어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정 씨는 사건 이후 A 씨에게 “진짜 너무 미안해서 어떠한 처벌도 받겠다”, “너무 미안하다”, “한 번만 용서 부탁드린다” 등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해당 사건으로 밀폐된 공간을 기피하거나 대인기피증 등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A 씨는 엄중 처벌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고소인·피고소인 양측 모두 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며 사건 당시 경찰이 출동하지도 않아 사건을 실체에 대해 말하기 어려운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1995년 OB베어스에 입단해 2003년까지 야구선수로 활약한 정수근은 2004년 롯데자이언츠로 옮겨 2009년까지 선수생활을 했습니다. 2007년에는 KBO 올스타전 MVP를 수상했습니다. 은퇴 후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습니다.
정 씨는 선수 시절에도 음주와 관련된 물의로 구설수에 올랐고, 은퇴 후에도 상습 음주 운전으로 논란을 빚다 2022년에는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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