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협박하며 '협박 내용은 사실무근이다' 발표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의 휴대폰 동영상 유출 파문이 일면서 여러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인이 성관계 동영상 촬영에 합의했는가, 동영상 공개 협박이 돈을 노린 것인가, 동영상이 든 핸드폰을 분실했는가 등 여러 의혹에 이어 이번엔 휴대폰을 훔친 당사자이자 이를 이용해 협박한 이가 황의조의 친형수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황의조의 매니저 노릇을 했다고 알려진 형수는 시동생을 협박하면서 '협박 내용은 사실무근이다'라는 내용을 황의조 매니지먼트사(UJ스포츠) 이름으로 발표하는 등 '이중 플레이'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손수호 변호사는 황의조 형수가 이중 플레이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오늘(23일) CBS라디오에서 "지난해 6월 최수정이라는 사람이 등장해 '황의조는 애인 관계인 것처럼 행동하며 잠자리를 하고 또다시 해외에 가야 한다는 이유로 관계 정립을 피하는 방식으로 수많은 여성을 가스라이팅했다', '수많은 여성이 비슷하게 당했다', '그중에는 연예인도 다수 있다'라는 글을 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황의조 휴대폰에는 여성들 동의하에 찍은 것인지 몰카인지 알 수 없는 것들이 다수 존재한다"며 성관계 영상을 자신의 SNS에 첨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손 변호사는 "그때 황의조는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뛰고 있었고 매니지먼트사는 '사실무근이다'고 했다"면서 당시 UJ스포츠가 황의조 변호인의 방송 출연을 막기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손 변호사는 "폭로 글이 올라온 다음 첫 반응이 매니지먼트사에서 나왔는데 '사실무근이다'는 것으로 가스라이팅도 사실무근. 불법 촬영도 사실무근이다 이런 내용이었다"며 "이는 형이 단독으로 했을 수도 있지만 형수도 관여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손 변호사는 "동영상 유포 협박범을 고소할 때 '선처는 없다'던 황의조가 지난 16일 형수가 구속 전 피의자 신문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때 처벌 불허 의사를 밝혔다"며 "아마 수사 진행 과정에서 '영상을 유포한 사람이 형수'라는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황의조의 형수는 '해킹당했다'며 혐의를 강력 부인했지만 경찰은 포렌식 등에서 해킹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구속상태에서 형수를 검찰로 넘긴 바 있습니다.
형수가 이런 일을 벌인 이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해외 이적 과정에서의 불화나 매니지먼트에 따른 수고료에 대한 불만 등 돈 문제가 얽혀 있는 것 같다는 가설이 나돌고 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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