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서울시에 토양 정밀조사 요구 및 오염토양 정화 조치 명령 예정"
서울 마포구는 상암동 신규 자원회수시설, 즉 쓰레기 소각장 입지 예정지 인근 300m 이내 8개 지점을 조사한 결과 7개 지점에서 법적 기준치를 넘는 불소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마포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토양오염조사 전문 지정기관인 (재)한국환경수도연구원 조사 결과 서울시립 미술관 난지창작스튜디오 인근 2개 지점에서는 토양 오염 우려 기준인 400mg/kg을 초과한 각각 779mg/kg, 475mg/kg의 불소가 검출됐습니다.
또 신규 소각장 입지 예정지 녹지 2개 지점에서는 각각 424mg/kg, 476mg/kg의 불소가, 서울시 산악문화체험센터 인근 1개 지점에서는 411mg/kg의 불소가 검출됐습니다.
노을그린에너지 인근 2개 지점에서도 각각 531mg/kg, 504mg/kg이 검출돼 기준을 초과했습니다.
반면, 상암수소충전소 인근 지점은 토양 오염 우려 기준인 800mg/kg보다 적은 565mg/kg의 불소가 검출됐습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소각장 예정지의 토양 오염은 문제없다고 호언장담하던 서울시의 주장은 결국 거짓으로 판명났다"며 "이것이 바로 마포구와 37만 마포구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현실이며, 명분도 실리도 없는 추가 소각장 건립에 매몰되기 보다는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고 주민들의 고통을 위로할 수 있는 정책을 즉시 마련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정주영 기자 jaljalaram@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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