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근혜 정부 시절,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의심 아동의 정보를 불법으로 알아내 유죄가 확정된 조오영 전 청와대 행정관이 올해 초 경기도교육청에 채용됐습니다.
직무가 뭔가 봤더니 시민감사관입니다.
교육정책 전반을 들여다보는 교육 전문가가 오는 자리인데 정작 조 씨는 조경 전문갑니다.
그런데도 심사위원으로 들어간 경기교육청 직원은 조 씨에게 유일하게 만점 가까운 점수를 줬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오영 전 청와대 행정관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죄로 대법원에서 벌금 700만 원형을 확정받은 건 2021년 12월 말.
조 씨는 1년여 뒤 경기교육청 시민감사관 상근직에 지원해 합격합니다.
시민감사관은 교육행정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교육기관의 부패를 감시해 청렴도를 높이고, 정책 전반을 점검하는 역할입니다.
당시 조 씨가 낸 이력서입니다.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 청계천 복원 사업을 담당한 걸 비롯해 39년 공직 생활 내내 산림, 녹지, 조경 관련 업무를 맡았습니다.
그런 조 씨가 어떻게 교육 전문가로 발탁됐을까.
면접 채점표를 살펴봤습니다.
심사위원 중 유일하게 경기교육청 직원인 A씨는 조 씨에게 50점 만점에 49점을, 다른 지원자들에겐 모두 30점대를 줬는데 여기에는 직전까지 다른 교육청에서 감사관으로 근무한 경력자도 있습니다.
반면 외부 심사위원은 조 씨에 대해 '전문성이 다소 떨어진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선 조 씨와 임태희 경기교육감과의 과거 인연을 들어 '코드인사' 아니냐는 의혹이 나옵니다.
두 사람은 청와대와 한경대학교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유기홍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공직자 시절 개인 정보 그것도 아동 정보를 유출해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전과가 있는 사람을 (시민감사관에 임용한 것은) 전문성이나 청렴성보단 임태희 교육감과의 개인적인 친분을 우선해서 채용한 것이 아닌가…."
직급 5급에 2년 임기로 임용된 조 씨는 채용 관련 자료들을 요구하자 근무 반년만인 이달 초 직에서 물러났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shine@mbn.co.kr]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한지훈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
그래픽: 임주령
박근혜 정부 시절,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의심 아동의 정보를 불법으로 알아내 유죄가 확정된 조오영 전 청와대 행정관이 올해 초 경기도교육청에 채용됐습니다.
직무가 뭔가 봤더니 시민감사관입니다.
교육정책 전반을 들여다보는 교육 전문가가 오는 자리인데 정작 조 씨는 조경 전문갑니다.
그런데도 심사위원으로 들어간 경기교육청 직원은 조 씨에게 유일하게 만점 가까운 점수를 줬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오영 전 청와대 행정관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죄로 대법원에서 벌금 700만 원형을 확정받은 건 2021년 12월 말.
조 씨는 1년여 뒤 경기교육청 시민감사관 상근직에 지원해 합격합니다.
시민감사관은 교육행정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교육기관의 부패를 감시해 청렴도를 높이고, 정책 전반을 점검하는 역할입니다.
당시 조 씨가 낸 이력서입니다.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 청계천 복원 사업을 담당한 걸 비롯해 39년 공직 생활 내내 산림, 녹지, 조경 관련 업무를 맡았습니다.
그런 조 씨가 어떻게 교육 전문가로 발탁됐을까.
면접 채점표를 살펴봤습니다.
심사위원 중 유일하게 경기교육청 직원인 A씨는 조 씨에게 50점 만점에 49점을, 다른 지원자들에겐 모두 30점대를 줬는데 여기에는 직전까지 다른 교육청에서 감사관으로 근무한 경력자도 있습니다.
반면 외부 심사위원은 조 씨에 대해 '전문성이 다소 떨어진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선 조 씨와 임태희 경기교육감과의 과거 인연을 들어 '코드인사' 아니냐는 의혹이 나옵니다.
두 사람은 청와대와 한경대학교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유기홍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공직자 시절 개인 정보 그것도 아동 정보를 유출해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전과가 있는 사람을 (시민감사관에 임용한 것은) 전문성이나 청렴성보단 임태희 교육감과의 개인적인 친분을 우선해서 채용한 것이 아닌가…."
직급 5급에 2년 임기로 임용된 조 씨는 채용 관련 자료들을 요구하자 근무 반년만인 이달 초 직에서 물러났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shine@mbn.co.kr]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한지훈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
그래픽: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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