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를 들고 대학교에 침입해 연구원을 협박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30대 남성 A 씨를 특수건조물침입과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8일) 새벽 1시쯤, A 씨는 주방용 가위 등 흉기를 소지하고 서울 마포구 소재 서강대의 한 건물에 침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새벽 시간이었지만, 해당 건물은 개방된 건물로 A 씨가 들어갈 때 어떠한 제지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해당 건물 4층에 있던 연구원 여성에게 "하느님을 믿지 않으면 좋지 않다"는 취지로 협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A 씨를 현행범 체포했고, A 씨의 가방에서 주방용 가위 등 여러 흉기를 발견했습니다.
A 씨는 해당 흉기에 대해 "원래 가지고 다니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청소노동자 휴게실에서 열쇠를 훔쳐 여자화장실도 침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A 씨는 "남자화장실인 줄 알고 들어갔다"는 식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피해가 일어나지 않았고, 흉기를 꺼내 직접적으로 협박한 정황이 없는 점을 고려해 A 씨를 석방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혐의가 있는지 들여다 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김태형 기자 flash@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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