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정황 없다? 정정 요청”
서울과학고등학교 자퇴 의사를 밝힌 백강현 군의 아버지가 ‘재등교’ 보도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백강현 군의 아버지는 22일 유튜브를 통해 “일부 기사의 ‘백강현 군 자퇴 철회, 목요일부터 다시 등교’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목요일 등교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서울과학고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백 군 측이 주장하는 학교폭력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잘못된 내용으로 (교육청으로부터) 정정 요청을 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백 군은 2012년 1월생으로 올해 만 10살이며, 한 방송사의 영재 발굴 프로그램에 출연해 천재 어린이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3년 만에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한 지 1년 만인 올해 초 서울과학고등학교에 조기 입학했습니다. 그런데 한 학기 만인 지난 18일 자퇴 소식을 알렸습니다.
자퇴 배경에 ‘학교 폭력’이 있었다는 백 군 측 주장에 파장은 커졌습니다. 조별 과제를 할 때 같은 조가 되면 면박을 주거나 ‘하루 종일 말 걸지 않기’ 등 동급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입니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에 백 군을 비방하는 게시물이 올라오고, 해당 고등학교 선배 학부모로부터 받은 모멸적인 내용의 메일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과학고는 지난 21일 백 군에 대한 학교폭력 사안을 중부교육지원청에 보고했습니다.
학교폭력의 경우 학교에서 자체 조사하기 때문에 서울과학고가 전담 기구를 통해 조사합니다. 이후 심의를 요청하면 지원청에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가 열리게 됩니다. 다만 자체 종결 요건에 맞고 피해자 측도 동의하면 학교장 권한으로 자체 해결이 가능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