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학군지로 통하는 서울 강남과 송파에서 고등학생 자퇴 비율이 늘고 있습니다. 학교 내신 관리에 부담을 느끼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으로 대학을 진학하기 위한 일종의 입시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종로학원이 오늘(14일) 발표한 ‘2018~2023학년도 대학알리미 공시 분석’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에서 일반고 1학년을 다니다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2021학년도에서 2023학년도 각각 5,015명에서 8,050명으로 60.5% 증가했습니다.
고교생 전체로 따져 봐도 전국 17개 시도 기준 일반고의 학업 중단 학생 수는 9,504명(2021년)→1만 2,798명(2022년)→1만 5,520명(2023년)으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2023학년도 기준 자퇴생은 고등학교 1학년이 8,050명(2.40%)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고등학교 2학년 6,434명(2.05%), 고등학교 3학년 1,036명(0.31%) 순입니다.
서울의 경우 자퇴생이 가장 많은 지역은 강남·송파 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2023학년도 고등학교 1학년 기준으로 강남구가 163명(4.13%), 송파구 143명(3.70%)으로 1, 2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강남 지역 자퇴생은 2021학년도 95명에서 2023학년도 163명으로 1.72배 늘어났습니다.
자퇴생 증가와 맞물려 4년제와 서울 주요 대학의 검정고시 합격생 비율도 높아지고 경향도 두드러집니다.
전국 4년제 대학 신입생 중 검정고시생은 2018학년도 4,533명에서 2023학년도 7,690명으로 3,137명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포함 주요 10개 대학의 검정고시 합격생도 2018학년도 대비 2023학년도 276명(0.7%)에서 524명(1.3%)으로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다만 서울대의 검정고시 합격생은 2018학년도에서 2022학년도 각각 13명에서 40명으로 늘었지만, 정시에서 내신 반영을 하기 시작한 2023학년도에는 28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종로학원은 측은 “자기소개서 등 비교과 영역이 대폭 축소된 상황에서 1학년 때 학교 내신 관리를 목표대학에서 벗어날 경우 앞으로 이런 검정고시 등을 통한 대학 진학 루트를 생각하는 학생들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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