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한옥 지붕 내려앉아
이상민 장관 “끝까지 긴장감 유지”
이상민 장관 “끝까지 긴장감 유지”
제6호 태풍 ‘카눈’이 오늘(10일) 오후 9시 기준 서울 동쪽 약 50km 부근 육상을 지나고 있습니다. 카눈은 자정까지 수도권을 관통하며 강한 바람과 비를 동반할 전망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후 8시 기준 강원도 원주 북서쪽 약 30km 육상에서 시속 23km로 북북서진하고 있습니다.
카눈 중심으로부터 서울까지의 거리는 60km, 인천까지의 거리는 90km입니다.
서울 지역에 가장 근접하는 시간은 이날 오후 11시가량으로 예상됩니다.
태풍 카눈은 11일 오전 0시쯤 서울 북쪽 약 50km 부근인 파주 적성면으로 이동해 북한 쪽으로 진출할 전망입니다. 수도권은 이날 자정까지 고비라는 관측입니다.
내륙을 지나는 동안 태풍의 세력이 약화하면서 예상 강수량도 일부 조정됐습니다. 이날 오후 3시쯤 강도 ‘중’에서 등급이 부여되지 않은 일반 태풍이 된 카눈은 수도권에 시간당 10~30㎜의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앞서 이날 서울 도심에서는 카눈의 영향으로 서울 종로구의 한 한옥 건물 지붕이 일부 내려앉았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이라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종로구는 건축 전문가를 투입해 추가 붕괴 위험이 있는지 점검 중입니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 사진=연합뉴스
정부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태풍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9시 국방부, 환경부, 경찰청, 소방청 등 12개 관계부처와 11개 시도가 참석한 가운데 카눈의 기관별 대처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중대본은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으로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했습니다.
우선 지하차도와 반지하 주택, 산사태 우려 지역, 하천변 같은 취약지역의 모니터링을 지시하는 등 현장에선 사전 통제와 대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모두 긴장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인명피해를 예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