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간 간판 전신주에 걸려…빗길 교통사고도
밤 9시쯤 서울 동쪽 약 50㎞ 부근까지 접근
밤 9시쯤 서울 동쪽 약 50㎞ 부근까지 접근
제6호 태풍 ‘카눈’이 강타한 전남에 강풍과 함께 강한 비가 내리면서 주택 지붕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오늘(10일) 오전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던 전남에서 58건의 소방신고가 접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날 오전 8시 46분쯤 전남 곡성군 곡성읍 학정리에서 강하고 많은 비에 주택 지붕이 무너졌습니다. 주택 별채 건물의 벽면이 무너지면서 지붕이 한쪽으로 주저앉았습니다.
10일 오전 전남 곡성군 곡성읍 학정리의 한 주택 지붕이 무너졌다. / 영상=MBN 시청자 제공
당시 상황을 담은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지붕을 지탱하던 나무 기둥이 기우뚱하더니 빠져버렸습니다. 주택 근처에 있던 주민 한 명은 뒷걸음쳤고 다행히 현장 잔해를 비껴갔습니다.
사고 당시 거주자는 건물 안에 없었던 터라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무너진 주택 안에는 닭과 개가 갇힌 것으로 파악됩니다.
전남 화순군 화순읍 향청리 한 상가 건물 간판이 강풍에 의해 뜯겼다. / 사진=연합뉴스
이날 오전 9시 58분쯤 전남 화순군 화순읍 향청리에서는 한 상가 건물 간판이 강풍에 의해 뜯겼습니다. 구겨진 간판이 바람에 날려 전신주 전선에 걸리면서 위태로운 상황이 벌어졌지만, 신고받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간판을 철거했습니다.
빗길 교통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오전 9시 29분쯤 호남고속도로 순천시 주암면 구간을 달리던 차량 1대가 미끄러져 전복됐습니다. 오전 9시 35분쯤 담양군 담양읍 도로에서는 8톤 화물차와 1톤 트럭이 충돌했습니다.
기상청이 오늘 오후 4시에 발표한 제6호 태풍 '카눈' 예상 경로. /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20분쯤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했습니다. 오후 2시 기준 경북 안동 남서쪽 약 40km 육상에서 시속 38km로 북진하고 있습니다.
카눈은 오후 6시쯤 충주 북북동쪽 약 10㎞ 부근 육상까지 이동한 뒤 북서쪽으로 이동해 밤 9시쯤 서울 동쪽 약 50㎞ 부근 육상에 다다를 전망입니다.
이후 오는 11일 오전 0시쯤 서울 북쪽 약 50㎞ 부근 육상까지 이동, 새벽 3시에는 서울 북북서쪽 약 80㎞ 부근 육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11일 오전 9시쯤에는 북한 평양 남쪽 약 40㎞ 부근 육상에, 오후 3시쯤에는 평양 서북서쪽 약 70㎞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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