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건설노조는 6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안성의 신축 공사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안전하지 않은 데크 플레이트 공법과 속도전 탓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건설노조는 오늘(1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데크 플레이트 공법은 지지대 설치를 최소화할 수 있는 특수거푸집을 사용합니다.
속도전에 매달려 제대로 용접되지 않은 데크 플레이트에 콘크리트를 붓고 타설 노동자가 그 위를 걸어 다니면서 붕괴 사고가 났다는 게 건설노조 주장입니다.
건설노조는 "같은 안성 지역에서 지난해에 3명, 올해 2명이 데크 플레이트 콘크리트 타설 중 목숨을 잃었다"며 "이를 중단하거나 보강하지 않으면 붕괴 사고는 계속 반복될 것"이라며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데크 플레이트 공법을 중단하고 중대재해처벌법을 제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회견에 참석한 30년 타설 경력의 김용기 씨는 "데크 플레이트 공법은 이론상으로만 검증이 된, 현실의 안전과는 거리가 먼 공법"이라며 "콘크리트는 양성돼 굳기 전까지는 수분이기 때문에 하중을 지지하는 가설재를 설치해야 하지만 비용 절감과 빠른 시공을 이유로 위험한 데크 플레이트 공법이 널리 쓰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제(9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옥산동의 9층 규모 근린생활시설 신축 공사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붕괴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nu11iee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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