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콘크리트가 아닌 대나무 등 친환경 재료로 만든 집하장
신안군, 영농폐기물 수거 활성화 정책…한국환경공단 우수기관 선정
신안군, 영농폐기물 수거 활성화 정책…한국환경공단 우수기관 선정
섬 지역으로 이뤄진 전남 신안군은 논과 밭에서 나오는 각종 영농폐기물을 수거하고 처리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이에따라 신안군은 농민들이 스스로 영농폐기물을 모아 처리할 수 있는 영농폐기물 공동집하장을 지어 선을 보였습니다.
설치된 공동집하장은 경관 블럭과 친환경 대나무로 만들어 주변 경관과도 잘 어울릴뿐 아니라 농촌환경 개선과 자원 순환 이용 활성화도 기대됩니다.
기본 집하장은 콘크리트 옹벽과 철을 이용해 만들었지만, 새 집하장은 대나무와 통나무 등 친환경 재료를 이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신안군이 설치한 영농폐기물 공동 집하장 '농부의 품격' / 사진=신안군 제공
'농부의 품격' 영농폐기물 집하장은 국민들의 먹을 거리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농민에 대한 감사와 영농폐기물 적정 관리를 위해 이름 붙여졌습니다.
신안군은 영농폐기물 수거활성화로 지난 2018년과 2022년,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폐농약류 무상처리 사업'을 자체사업으로 시행하는 등 환경보호와 주민 공감을 위한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안군이 시행 중인 폐농약류 무상처리 사업 모습 / 사진=신안군 제공
박우량 군수는 "작은 시설물 하나에도 디자인과 친환경적인 요소를 가미하고 지속가능성을 생각하는 신안군의 노력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로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영농폐기물 공동집하장 사업비가 물가상승 등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수년간 동결돼 있어 예산 증액과 재원비율 조정 등 영농폐기물 수거기반 확충을 위한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며 정부에 예산 증액을 건의했습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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