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등에 타박상…생명 지장 없어
30대 등산객이 마을 뒷산 등산에 나섰다가 연락이 끊어져 실종된 지 5일 만에 구조됐습니다.
남해경찰서는 어제(18일) 오후 2시 40분쯤 금산매표소 위 4부 능선 지점에서 탈진 상태로 쓰러져 있던 실종자 A씨를 발견해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11시 10분쯤 아버지의 차를 타고 남해군 상주면 금산 두모 주차장에서 내려 등산을 했습니다.
이후 오후 6시 15분쯤 길을 잃어 본인이 직접 112에 실종 신고했습니다. 이어 오후 9시 30분쯤에는 A씨의 아버지가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국립공원공단 관계자 220여 명은 합동 수색에 나섰으며, 금산 전역의 CCTV를 분석했습니다.
이후 지난 17일 오후 3시 30분쯤 금산 매표소 주변에서 A씨의 가방을 발견한 데 이어 실종 5일 만인 지난 18일 A씨를 찾았습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다리 등에 타박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A씨는 119구급대원이 준비한 비상용 보온포 등을 덮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습니다.
A씨가 발견된 곳은 아버지의 차에서 내린 주차장에서 약 3㎞ 떨어진 곳으로 등산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주변에 있던 계곡물을 먹으며 5일 동안 버틴 것으로 추정된다"며 "A씨가 경찰 조사에서 '내가 여기에 왜,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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