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행정안전부는 경보가 발령되면 '국민재난안전포털'이나 '안전디딤돌' 앱으로 가까운 대피소를 찾으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는 곳이나 다니는 직장이면 주소를 검색해서 찾으면 될텐데, 처음 가본 장소면 네이버 같은 포털로 주소를 검색해야 할텐데요.
하지만 행정동과 법정동 주소가 달라서 검색을 해도 대피소를 찾을 수 없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 내용은 김민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역을 오가는 시민들에게 안전디딤돌 앱으로 가까운 대피소를 찾아봐달라고 했습니다.
-"어, 그런데 여기는 동자동이 안 나와있는데? 아, 동자동이 없어요? 네, 여기 동자동이 안 나와있는데…."
-"동자동. 동자동이라고? 어, 동자동 43-205. 동자동이 없는데?"
지방에서 올라온 만큼 서울역 주소를 포털로 검색한 뒤에 다시 안전디딤돌 앱으로 대피소 위치를 찾아보니 동자동이 없었던 겁니다.
동자동은 서울역의 법정동 주소로, 실제로는 행정동 주소인 '남영동'으로 검색해야 서울역에서 가장 가까운 대피소인 서울역이 나옵니다.
결국 민방공 경보가 발령되고 골든타임인 5분을 넘긴 뒤에도 가장 가까운 대피소를 찾아내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전수민 / 경남 양산시
- "너무 마음이 초조하고 진짜 불안했을 것 같은데 정신도 없고 엄청. 엄청 떨렸을 것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니까."
▶ 인터뷰 : 이상명 / 경남 김해시
- "행정안전부가 시행하고 있는 앱을 사용해서 대피하시면 다들 빠를 것 같습니다."
안전디딤돌 앱으로 찾아간 대피소 관리도 허술했습니다.
평범한 주차장처럼 보이는 이곳은 밖에서는 대피소 표지판이 보이지 않습니다.
경비원의 허락을 받고 내부를 걸어들어가야 표지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다른 빌딩을 찾았더니 대피소 표지판을 아예 떼놨습니다.
▶ 인터뷰 : 빌딩 관계자
- "(표지판 붙어있어야 되잖아요. 안 붙어있어요?) 그건 어차피 구청에서…. 그게 확실하게 아직 안 돼있네. (여기가 대피소 맞긴 맞죠, 여기가?) 그건 확실하게 모르겠네. 여기가 대피소 지정이 돼있는 건지."
MBN 취재가 시작되자 행안부는 법정동과 행정동이 달라서 빚어진 안전디딤돌 앱의 불편사항을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개선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 래 픽 : 고현경 박영재
행정안전부는 경보가 발령되면 '국민재난안전포털'이나 '안전디딤돌' 앱으로 가까운 대피소를 찾으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는 곳이나 다니는 직장이면 주소를 검색해서 찾으면 될텐데, 처음 가본 장소면 네이버 같은 포털로 주소를 검색해야 할텐데요.
하지만 행정동과 법정동 주소가 달라서 검색을 해도 대피소를 찾을 수 없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 내용은 김민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역을 오가는 시민들에게 안전디딤돌 앱으로 가까운 대피소를 찾아봐달라고 했습니다.
-"어, 그런데 여기는 동자동이 안 나와있는데? 아, 동자동이 없어요? 네, 여기 동자동이 안 나와있는데…."
-"동자동. 동자동이라고? 어, 동자동 43-205. 동자동이 없는데?"
지방에서 올라온 만큼 서울역 주소를 포털로 검색한 뒤에 다시 안전디딤돌 앱으로 대피소 위치를 찾아보니 동자동이 없었던 겁니다.
동자동은 서울역의 법정동 주소로, 실제로는 행정동 주소인 '남영동'으로 검색해야 서울역에서 가장 가까운 대피소인 서울역이 나옵니다.
결국 민방공 경보가 발령되고 골든타임인 5분을 넘긴 뒤에도 가장 가까운 대피소를 찾아내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전수민 / 경남 양산시
- "너무 마음이 초조하고 진짜 불안했을 것 같은데 정신도 없고 엄청. 엄청 떨렸을 것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니까."
▶ 인터뷰 : 이상명 / 경남 김해시
- "행정안전부가 시행하고 있는 앱을 사용해서 대피하시면 다들 빠를 것 같습니다."
안전디딤돌 앱으로 찾아간 대피소 관리도 허술했습니다.
평범한 주차장처럼 보이는 이곳은 밖에서는 대피소 표지판이 보이지 않습니다.
경비원의 허락을 받고 내부를 걸어들어가야 표지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다른 빌딩을 찾았더니 대피소 표지판을 아예 떼놨습니다.
▶ 인터뷰 : 빌딩 관계자
- "(표지판 붙어있어야 되잖아요. 안 붙어있어요?) 그건 어차피 구청에서…. 그게 확실하게 아직 안 돼있네. (여기가 대피소 맞긴 맞죠, 여기가?) 그건 확실하게 모르겠네. 여기가 대피소 지정이 돼있는 건지."
MBN 취재가 시작되자 행안부는 법정동과 행정동이 달라서 빚어진 안전디딤돌 앱의 불편사항을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개선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 래 픽 : 고현경 박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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