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부실 수사 비판..."검찰 본격 수사 불가피"
오는 1월 30일부터 2월 5일까지 집중 추모 기간
오는 1월 30일부터 2월 5일까지 집중 추모 기간
오늘(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 지난달 16일과 30일에 이어 세 번째 시민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유가족 50명과 시민 400여 명은 우비를 입고 우산을 든 채 이날 이태원 참사 추모에 동참했습니다.
시민들은 '우리를 기억해주세요. 10·29 이태원 참사 책임자 처벌!'이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기억하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외쳤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등 이른바 '윗선'에 닿지 못한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부실 수사를 지적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컸습니다.
아울러, 전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태원 사태 등으로 작년 4분기 경제지표가 나쁘게 나왔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서도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이종철 협의회 대표는 "특수본 수사 결과는 우려했던 것처럼 윗선에 대한 수사를 시도도 못 하는 '셀프 수사(자체 수사)'의 한계를 보여줬다"며 "꼬리자르기식 수사, 목표를 정한 적당한 수준의 수사로 마무리됐기에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경제를 내팽개쳐 바닥을 찍은 경기를 이태원에서 희생된 아이들에게 떠넘긴다"고 비판했습니다.
시민대책회의는 이달 30일부터 참사 100일째인 다음 달 5일까지 집중 추모 기간으로 하고 다음 달 4일 서울 도심에서 추모제를 열 계획입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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