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본 갭투자 사기'로 약 30억 원의 보증금을 가로챈 5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남부지검 전세사기전담수사팀은 "서울 화곡동 일대에서 수백 채의 빌라를 매수하고 임차인들의 보증금을 가로챈 강 모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사기에 함께 가담한 공인중개사와 그 동업자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강 씨는 실제 빌라 매매가보다 임차인들에게 임대차보증금을 더 많이 받은 뒤 이 보증금만으로 빌라를 매입했고, 이후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2년 간 빌라 283채를 구매했는데, 강 씨가 피해자 18명으로부터 가로챈 금액은 31억 원이 넘습니다.
이들은 보증금을 돌려줄 능력이 없는 상황에서 막연히 집 값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며 '보증금 돌려막기'로 연연하다 대규모 피해를 불러왔습니다.
피해자는 대부분 20~30대 사회초년생과 신혼 부부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앞으로 전세사기 전담수사팀을 중심으로 서민 피해를 야기하는 전세 사기 확산을 막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경영 기자 business@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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