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생방송 중이던 한국 女스트리머, '성추행 당하고 납치 당할 뻔'

한국인 여성 스트리머(streamer·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사람)가 인도에서 생방송 도중 현지인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인도 NDTV 등 외신에 따르면 11월 30일 저녁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 ‘Mhyochi’라는 아이디로 활동하는 한 한국인 여성은 인도 뭄바이에서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길을 걸으며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현지인으로 보이는 남자 한 명이 그녀에게 접근했는데, 자신이 집까지 태워다주겠다며 팔을 잡고 오토바이 쪽으로 끌고 갔습니다.

여성은 싫다고 거절했지만 남성은 어깨에 손을 올리고 강제로 입을 맞추려는 등 계속해서 접근을 시도했고, 거절했는데도 재차 따라와 오토바이를 태워주겠다고 했습니다.

이 여성은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그는 내 허리를 잡고 오토바이로 나를 끌고 갔으며 이후엔 쫓아와 전화번호도 물어봤다"라며 "가짜 전화번호를 주자 그들이 떠났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당시 상황이 한 인터넷 생방송 플랫폼을 통해 퍼지자, 인도 경찰은 이 사건을 성폭력 사건으로 등록했으며 트위터를 통해 "각각 19세, 20세인 두 피의자를 형법에 따라 체포해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트위터에 올라온 관련 영상은 올라온 지 하루도 되지 않아 약 120만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화제가 됐고,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건 정말 역겨운 일", "이 남성들은 반드시 처벌받아야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