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120명'.
대한민국 역대 최악의 압사사건이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벌어졌다. 3년만에 '노마스크'로 열린 핼러윈 축제에 수 십만명이 몰리면서 비극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30일 오전 2시 40분 기준 사망자가 120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대부분은 20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도 100명에 달하는 데다가, 추가 이송 환자들이 많아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 = 연합뉴스]
소방당국에 따르면 수 만명이 좁은 골목길에서 한꺼번에 이동하면서 참사가 벌어진 것으로 추정된다.인근 의료시설인 순천향대 병원에는 사망자로 추정되는 환자들이 잇따라 호송됐다. 병원 영안실이 가득차는 바람에 다른 의료시설로 옮기는 사례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서울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에 나뉘어 이송된 상태다. 서울대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 한양대병원 재해의료지원팀도 현장에 도착해 부상자들을 구조중이다.
이미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시신 46구는 현재 서울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에 옮겨졌으며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날 사고는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압사사고 중 가장 많은 사망자를 기록했다. 1960년 1월 서울역 승강장에서 일어난 압사 사고가 사망자 31명으로 가장 많았다. 62년이 지난 현재 서울에서 그보다 4배나 많은 압사 사망자가 발생한 셈이다. 2005년 경북 상주 콘서트장에서도 압사사고로 11명이 유명을 달리했다.[강영운 기자 / 한상헌 기자 /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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