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사실상 본궤도에 오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불법 대선자금 의혹 수사, 뉴스돋보기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사회부, 민경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
【 질문1 】
민 기자, 현재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는 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때문이죠. 그래서 유 전 본부장의 한 마디 한 마디 파장이 큰데 사실상 추가 폭로까지 시사했어요.
어떤 내용이 담길까요.
【 기자 】
네, 앞서서 저희가 유 전 본부장 육성 인터뷰를 단독으로 전해 드린 바 있는데요.
유 전 본부장은 야당에서 주장한 검찰 회유설을 부인하면서 또다시 뭔가를 폭로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남겼습니다.
▶ 인터뷰 : 유동규 / 전 성남도공 본부장 (지난 21일)
- "잘못한 게 있으면 (벌을) 받는 게 맞잖아요. 양파가 아무리 껍질이 많아도 까다 보면 속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유 전 본부장이 직접 재판을 받고 있는 대장동, 위례 개발 사업 외에도,
백현동 특혜 의혹이라 불리는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개발 사업, 또 정자동 가스공사 부지 개발 사업 특혜 의혹에서도 폭탄 발언을 할 가능성이 나오는 데요.
모두 이재명 대표가 관여된 의혹들입니다.
==
【 질문1-1 】
그렇게 보는 이유가 뭡니까.
【 기자 】
성남시설관리공단이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모태니까 유 전 본부장이 여기서 근무한 햇수가 무려 8년입니다.
공교롭게 2010년 이 대표가 성남시장에 취임한 뒤부터 함께 했고요.
이 대표가 경기지사가 된 뒤론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그러니까 그 시기에 이뤄진 이 대표의 선거를 도우면서, 이 대표 산하의 기관 업무 진행 과정을 충분히 볼 위치에 있었다는 해석인데요.
정치권과 검찰이 모두 유 전 본부장의 말 한마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입니다.
==
【 질문2 】
하지만, 현재 이재명 대표가 전면 부인하면서 진실공방으로 가고 있으니 결론은 법원에서 날 텐데요. 앞으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 기자 】
실제로 사실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갈릴 텐데요.
먼저 이 대표 주장대로, 유 전 본부장이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입니다.
이렇게 되면 이 대표는 법적, 도의적 책임에서 모두 벗어나죠.
다만, 유 전 본부장이 개인적으로 받은 돈을 대선자금이라고 둔갑시킨 거라면, 법원이 김용 부원장에 대한 체포영장과 구속영장을 잇따라 발부하지 않았을 거라는 분석이 높은데요.
따라서 현재로선 다소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
【질문2-1 】
만약 반대로 이 대표가 이를 알았다면요?
【 기자 】
물론 이 대표의 지시 또는 묵인하에 김 부원장이 대선자금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기서 관건은 '유 전 본부장 등 관계자들의 진술을 뒷받침할 증거가 있느냐'인데요.
검찰은 일단 돈을 전달하며 당시 남욱 변호사가 쓴 메모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외에도 통신 기록 같은 추가 증거 확보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장윤미 / 변호사
- "그 바뀐 진술에 부합하는 여러 증거들이 맞아떨어져야지만 그 증명력이 높아진다고 평가받을 것 같습니다."
==
【 질문3 】
정진상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에게도 5천만 원이 전달됐다는 유동규 전 본부장의 발언 파장도 만만치 않은데요. 정 실장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 기자 】
정 실장은 해당 보도에 대해 "생각해볼 가치도 없는 허구 그 자체"라고 밝혔는데요.
MBN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정 실장에게 돈을 건넸다는 2014년, 그 시점을 놓고 공소시효를 따져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 대표의 대선 자금 운용, 관리 등은 김용 부원장이 담당한 만큼, 정 실장은 대선자금 수사보다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문제로 성남지청에 먼저 소환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옵니다.
==
【 질문4 】
출소한 유 전 본부장이 이렇게 대형 폭로에 나선 이유는 뭘까요?
【 기자 】
저희로서도 명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배신감'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유력합니다.
특히 이재명 대표가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성남시장 재직 당시 몰랐다고 한 발언에 대해 큰 실망을 했다는 분석인데요.
또한, 이 대표는 빠진 채 자신이 모든 범죄의 중심에 선 것에 대해서도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장동 개별 비리 재판은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에 열리거든요.
월요일인 오늘 유 전 본부장이 재판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또 어떤 말을 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 앵커멘트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business@mbn.co.kr]
사실상 본궤도에 오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불법 대선자금 의혹 수사, 뉴스돋보기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사회부, 민경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
【 질문1 】
민 기자, 현재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는 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때문이죠. 그래서 유 전 본부장의 한 마디 한 마디 파장이 큰데 사실상 추가 폭로까지 시사했어요.
어떤 내용이 담길까요.
【 기자 】
네, 앞서서 저희가 유 전 본부장 육성 인터뷰를 단독으로 전해 드린 바 있는데요.
유 전 본부장은 야당에서 주장한 검찰 회유설을 부인하면서 또다시 뭔가를 폭로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남겼습니다.
▶ 인터뷰 : 유동규 / 전 성남도공 본부장 (지난 21일)
- "잘못한 게 있으면 (벌을) 받는 게 맞잖아요. 양파가 아무리 껍질이 많아도 까다 보면 속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유 전 본부장이 직접 재판을 받고 있는 대장동, 위례 개발 사업 외에도,
백현동 특혜 의혹이라 불리는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개발 사업, 또 정자동 가스공사 부지 개발 사업 특혜 의혹에서도 폭탄 발언을 할 가능성이 나오는 데요.
모두 이재명 대표가 관여된 의혹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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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1-1 】
그렇게 보는 이유가 뭡니까.
【 기자 】
성남시설관리공단이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모태니까 유 전 본부장이 여기서 근무한 햇수가 무려 8년입니다.
공교롭게 2010년 이 대표가 성남시장에 취임한 뒤부터 함께 했고요.
이 대표가 경기지사가 된 뒤론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그러니까 그 시기에 이뤄진 이 대표의 선거를 도우면서, 이 대표 산하의 기관 업무 진행 과정을 충분히 볼 위치에 있었다는 해석인데요.
정치권과 검찰이 모두 유 전 본부장의 말 한마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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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2 】
하지만, 현재 이재명 대표가 전면 부인하면서 진실공방으로 가고 있으니 결론은 법원에서 날 텐데요. 앞으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 기자 】
실제로 사실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갈릴 텐데요.
먼저 이 대표 주장대로, 유 전 본부장이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입니다.
이렇게 되면 이 대표는 법적, 도의적 책임에서 모두 벗어나죠.
다만, 유 전 본부장이 개인적으로 받은 돈을 대선자금이라고 둔갑시킨 거라면, 법원이 김용 부원장에 대한 체포영장과 구속영장을 잇따라 발부하지 않았을 거라는 분석이 높은데요.
따라서 현재로선 다소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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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2-1 】
만약 반대로 이 대표가 이를 알았다면요?
【 기자 】
물론 이 대표의 지시 또는 묵인하에 김 부원장이 대선자금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기서 관건은 '유 전 본부장 등 관계자들의 진술을 뒷받침할 증거가 있느냐'인데요.
검찰은 일단 돈을 전달하며 당시 남욱 변호사가 쓴 메모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외에도 통신 기록 같은 추가 증거 확보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장윤미 / 변호사
- "그 바뀐 진술에 부합하는 여러 증거들이 맞아떨어져야지만 그 증명력이 높아진다고 평가받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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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3 】
정진상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에게도 5천만 원이 전달됐다는 유동규 전 본부장의 발언 파장도 만만치 않은데요. 정 실장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 기자 】
정 실장은 해당 보도에 대해 "생각해볼 가치도 없는 허구 그 자체"라고 밝혔는데요.
MBN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정 실장에게 돈을 건넸다는 2014년, 그 시점을 놓고 공소시효를 따져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 대표의 대선 자금 운용, 관리 등은 김용 부원장이 담당한 만큼, 정 실장은 대선자금 수사보다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문제로 성남지청에 먼저 소환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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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4 】
출소한 유 전 본부장이 이렇게 대형 폭로에 나선 이유는 뭘까요?
【 기자 】
저희로서도 명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배신감'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유력합니다.
특히 이재명 대표가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성남시장 재직 당시 몰랐다고 한 발언에 대해 큰 실망을 했다는 분석인데요.
또한, 이 대표는 빠진 채 자신이 모든 범죄의 중심에 선 것에 대해서도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장동 개별 비리 재판은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에 열리거든요.
월요일인 오늘 유 전 본부장이 재판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또 어떤 말을 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 앵커멘트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business@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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